▲ '셔틀콕 여제' 안세영(사진)이 소속팀 동료 김가은을 34분 만에 일축하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8강행을 확정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셔틀콕 퀸' 안세영이 소속팀 동료 김가은(이상 삼성생명)을 34분 만에 일축하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8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5위 김가은을 2-0(21-7 21-11)으로 완파하고 8강행을 확정했다.
대회 첫 경기인 32강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2-0(21-14 21-11)으로 가뿐히 격파한 안세영은 두 번째 경기서도 순항을 이어 갔다. 34분 만에 승리를 매듭짓고 정상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1게임부터 순조로웠다. 9-4에서 앞선 상황에서 연속 7점을 쓸어 담아 승세를 거머쥐었고 결국 21-7로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 역시 11-6으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고 이후 큰 위기 없이 21-11로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김가은과 상대 전적을 5승 4패로 쌓았다. 직전 만남에서 아픔도 설욕했다.
2023년 12월에 열린 BWF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안세영은 0-2(18-21 18-21)로 김가은에게 고개를 떨궜다. 1년 6개월 만에 리매치에선 한 수 위 기량으로 압승해 '여제'다운 위용을 뽐냈다. ▲ 안세영의 인도네시아오픈 8강 상대는 세계 8위 초추웡 폰파위(사진)다. 세계 배드민턴계 '태국세'를 견인하는 강자다. 다만 안세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폰파위 천적'이다. 통산 전적이 10전 10승으로 절대 우위다. 20게임을 획득하면서 상대엔 단 1게임만 내줄 만큼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자랑했다.
8강 상대는 세계 8위 초추웡 폰파위(태국)다. 세계 배드민턴계 '태국세'를 견인하는 강자다.
이번 대회 안세영과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이상 중국) 야마구치 아카네(3위) 미야자키 도모카(7위·이상 일본) 등과 우승후보로 물망에 오른 톱랭커다.
그러나 안세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폰파위 천적'이다. 통산 전적이 10전 10승으로 절대 우위다. 20게임을 획득하면서 상대엔 단 1게임만 내줄 만큼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자랑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1월 인도오픈 결승에서도 안세영이 웃었다. 경기 시작 40분 만에 2-0 완승을 거두고 시상대 맨 위 칸에 올랐다.
폰파위를 잡고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은 2022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야마구치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결승에선 왕즈이 또는 '숙적' 천위페이와 셔틀콕을 주고받을 것이 유력하다.
안세영은 '두 마리 토끼'를 좇는다. 우선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직전 싱가포르오픈에서 끊긴 국제대회 연승 흐름을 다시 이어 가려 한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로 거머쥔 안세영은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5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겨 국제대회 무패를 달렸다.
이어진 싱가포르오픈에서 역시 첫 두 경기를 2-0 완승으로 장식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오랜 라이벌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0-2로 고개를 떨궜다.
안세영이 2025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맛본 패배였다. 싱가포르오픈 3연패와 5연속 국제대회 우승 대업을 동시에 꾀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두 번째 과녁은 설욕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천위페이에게 1-2(14-21 21-14 18-21)로 석패해 준우승했다.
올해 역시 천위페이와 만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태국, 일본, 중국세 견제를 뚫고 '셔틀콕 여제'가 올 시즌 5번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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