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김진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이 이라크 원정에서 2대 0 완승을 거두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늘 새벽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9번째 경기에서 이라크를 2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5승 4무 승점 22점으로 B조 1위를 지킨 대표팀은 마지막 쿠웨이트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발 부상 여파로 주장 손흥민이 명단에서 빠진 대표팀은 이재성이 주장 완장을 대신 차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좌우 날개로 나선 가운데 전반전 맹공을 펼쳤습니다.
전반 26분 이라크 공격수 알 하마디가 우리 수비수 조유민을 발로 가격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가져간 대표팀은 전반 36분 이재성의 헤더 슈팅과 추가시간 이강인의 왼발 슈팅이 모두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킨 채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습니다.
후반전에는 시작하자마자 박용우 대신 투입된 김진규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김진규는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이라크 골문 구석으로 집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김진규의 A매치 득점은 2022년 1월 이후 3년 만입니다.
대표팀은 후반 37분 오현규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재성 대신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전진우가 침투 후 패스를 내줬고, 오현규가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2대 0으로 앞서갔습니다.
남은 시간 이라크의 공격을 실점 없이 잘 막아낸 대표팀은 35년 만의 이라크 원정에서 2대 0 완승을 거두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오후 전세기로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하는 대표팀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전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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