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민 소령,KF-16 몰고 청주기지서 미국 알래스카 아일슨기지 무사히 도착
남편 강명진 소령과 부부 전투기 조종사 최초로 해외연합훈련 참가
공군 “레드 플래그 참가, 알래스카 현지 도착... 임무 시작”
항공기 11대와 100여 명의 장병들 훈련 참가,7월 1일 복귀 예정
윤해림(전방석) 소령과 김소형(후방석) 대위가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2시 공군 충주기지에서 이륙해 약 9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6시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 무사히 착륙, 미리 도착한 본대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은 미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에 참가한다.
KF-16 앞에서 부부전투기 조종사 남편 강명진(오른쪽) 소령과 윤해림 소령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알래스카 레드 플래그 훈련에 부부 전투기 조종사로는 처음으로 함께 참여했다. 공군 제공
5일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오늘 새벽2시 공군 충주기지에서 이륙한 KF-16 편대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4일 오후 6시 경(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남편 강명진(공사 59기·38) 소령과 함께 부부 전투기 조종사 최초로 해외연합훈련에 함께 참여한 윤해림(공사 60기·37) 소령은 전투기를 임무 지역까지 이동시키는 ‘페리(Ferry) 조종사’로 선발돼 직접 KF-16 전투기를 조종해 태평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여성 조종사가 해외 연합훈련 페리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방석에 탑승한 윤 소령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2시 공군 충주기지에서 이륙해 공중급유를 받으며 9시간무중단 비행을 마치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6시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 후방석의 김소형 대위와 함께 무사히 도착했다.
남편 강 소령은 훈련 전체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총괄 역할을 맡았고, 윤 소령은 전개·복귀팀의 부팀장을 맡아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예비기지 협조 등을 담당하고 있다.
각자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인 강 소령과 윤 소령은 충주 소재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제162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제161전투비행대대 1편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이번 훈련엔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등 항공기 11대와 100여 명의 장병들이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 참가 인원들은 KC-330을 타고 알래스카로 이동했으며 KF-16 전투기들도 페리(Ferry·장거리 전개 비행)비행을 통해 태평양을 건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 무사히 도착한 공군 훈련요원들이 성공적인 훈련을 다짐하며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은 9일부터 13일까지 지형 관숙 및 현지 적응 비행 등을 거친 뒤 16일부터 약 2주간의 본 훈련을 마치고 7월 1일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소령은 “부부가 함께 전투기 조종사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임무와 가정 양쪽에서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아내와 함께 영공 방위 최일선을 지킬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윤 소령은 “전투 조종사로서 저의 삶을 가까이서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동반자로서, 동료 조종사로서 대한민국 영공을 함께 수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