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최강희가 심각하게 은퇴를 고민했던 시기를 언급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배우 최강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강희가 은퇴를 고민하며 힘들었던 시기에 송은이와 김숙이 힘이 돼줬던 일화도 고백했다.
최강희는 "제가 일을 쉬고 있을 때 고깃집에서 알바를 했다. 그러다 숙이 언니가 언니네 집 가사도우미를 시켜줬다. 당시 언니가 '은퇴를 하던 말던 너만 알고 있어. 어디에 말하고 다니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숙은 "강희가 뭐라도 하고 있어야 한다 생각했다. 그때는 나름 심각했다. 더 이상 자기는 (연예인을) 안 하겠다고 해서 말렸다"고 털어놨다.
김숙 집에서 매일 4시간씩 근무하며 청소, 빨래를 했다는 최강희는 "언니 공간에 (제가) 있는 게 심적으로 힐링, 위로가 됐다. 그렇게 1년을 일했다. 우리가 깊은 대화는 안 했지만 월급 주고 보너스 주고 재밌게 지냈다"고 떠올렸다.
최강희는 "그 시기가 지금 돌아보면 사람을 가르는 시기가 되고, 내가 처음 성장하는 시기가 됐다. 고깃집 알바하면서 전철 타고 다니고 알바하는 20대 친구들과 호흡도 했다. 그런 건 돈 주고 못 사지 않나. 그 시간이 엄청 힐링 되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왜 배우를 그만두려고 했냐는 물음에 최강희는 "연기도 연기자로서도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사랑받는 것이 버거웠다. 또 어떤 연예인들이 험담이 오갈 때 '나는 제대로 살았나' 느낌이 들면서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나는 어떡하지?'싶었다. 나를 지킬 자신이 없고 나를 믿어줄 것 같지 않아서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송은이는 "당시 최강희가 번아웃이 세게 왔다"며 "쉬는 기간은 나쁘지 않은데 건강하게 쉬는 게 중요하게 생각해서 (가사도우미를) 제안했다. 다행히 강희가 잘 받아들여줬고 그 시간을 오롯이 자기 성장에 잘 가져갔다"고 애정을 표했다.
힘든 시기 최강희를 일으킨 또 다른 사람은 배우 김혜자였다. 최강희는 "김혜자 선생님을 가끔씩 찾아뵙는다. 연기 잠깐 내려놓을 때도 홍보대사를 같이 하고 있는 게 있어서 그만 둬야 하나 여쭤봤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최강희 완전 괴짜네'라면서 진지하지 않고 귀엽게 봐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몇 년 후에 놀러 갔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최강희 참 못됐다'고 하시더라. '왜요?'라고 했더니 '최강희가 일하는 게 엄마의 자랑이었을 텐데 엄마의 기쁨이 없어졌네'라고 하시더라. 그때 '정말 내 생각만 했구나' 싶었다. 그래서 다시 복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강희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을 통해 매일 오전 11시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송은이 김숙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청취율 1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배우로서의 작품 활동 계획에 소속사 사장인 송은이는 "(시나리오) 책이 많이 온다. 그런데 저는 역할이 크든 작든 강희가 잘할 수 있고 즐기고 행복한 작품이면 좋겠어서 그런 작품을 찾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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