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필수품…AI 노트북 ‘에이수스 비보북 S16’ 써보니
키보드만 누르면 ‘MS 코파일럿’ 사용 가능
직장인 유용…화면 자동분할로 자료 수집 편리
세로로 큰 화면 등도 장점…다만 무게 1.5㎏
에이수스 비보북 S16. 화면을 180도로 기울일 수 있다. [차민주 기자/@chami]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키보드 하나만 누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할 수 있어 좋다.”
기자가 AI 노트북 ‘에이수스 비보북 S16’을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점이다. 키보드에 있는 ‘코파일럿(Copilot) 키’만 누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아울러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에이수스 비보북 S16은 AI가 탑재된 에이수스의 신작 노트북으로, 지난 2월 출시됐다. 특히 생성형 AI 중 업무에 유용하다는 평을 받는 MS의 코파일럿이 탑재돼, 직장인 업무용으로 적합해 보인다.
에이수스 비보북 S16의 키보드에 탑재된 MS ‘코파일럿 키’ [차민주 기자/@chami]
기자가 코파일럿 키를 가장 많이 활용한 분야는 자료 수집이었다. 기사에 활용할 수 있을 만한 논문, 통계를 찾는 도중 추가로 궁금한 정보가 생기면 곧바로 스페이스바 바로 옆에 있는 코파일럿 키를 눌러 질문을 해소할 수 있었다. 따로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검색해 창을 띄우지 않아도 돼 효율적이었다. 더군다나 코파일럿 키를 누르면 화면이 자동 분할돼, 현재 화면에 띄우고 있는 업무 창을 가리지 않으면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했다.
비즈니스 메일 초안 작성도 유용하다. 먼저 코파일럿에게 메일 초안을 요청한 뒤, 해당 초안을 기자가 다듬어 메모장에 붙여 넣는다. 이후 메모장에 따로 탑재된 코파일럿 기능을 누르면, AI가 알아서 메일 내용을 요약하거나 원하는 말투로 바꿔준다. 특히 업무용에 맞는 ‘격식을 차린’ 톤과, ‘비즈니스’ 서식 변경을 요청하면 단기간에 정중한 비즈니스 메일을 완성할 수 있었다. 기자가 실제로 해당 기능을 활용해 본 결과, 보통 10분가량 걸리는 취재 요청 메일을 5~7분이면 작성할 수 있었다.
에이수스 비보북 S16에서 코파일럿을 활용해 추가 정보를 얻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에이수스 비보북 S16은 이 같은 AI 기능을 원활하게 지원하고자 AMD의 최신 노트북 CPU(중앙처리장치)인 ‘라이젠 AI 7 35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는 1초에 50조번 계산할 수 있는 50 TOPS NPU(신경망처리장치)다. 실제 기자가 AI 기능을 활용하면서 버벅댐이나 끊김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화면 세로 비율이 큰 것 또한 강점이다. 16(가로):10(세로) 비율로, 기존 노트북 비율인 16:9 대비 세로 길이가 길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기존 노트북 대비 11%가량 많은 정보량을 한 화면에서 습득할 수 있다. 기사를 작성하거나, 자료를 읽을 일이 많은 기자로서는 스크롤을 내리지 않아도 한눈에 다량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유용했다. 문서를 접할 일이 많은 직무의 직장인에게 알맞다고 느꼈다.
에이수스 비보북 S16에서 유튜브로 영화 ‘해리포터’를 보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고성능 디스플레이와 음향 기능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에도 유리했다. 120Hz OLED를 탑재해 고화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화면의 검은색을 또렷하게 표현하는 ‘VESA 디스플레이 HDR 트루 블랙 인증’까지 받았다. 그래서인지 새벽에 전투를 벌이는 등 어두운 장면이 자주 나오는 영화인 ‘해리포터 : 죽음의 성물’을 볼 때도, 모든 장면을 선명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또 돌비 아트모스 사운드와 카돈 스피커 조합으로 웅장한 소리까지 더해져, 몰입감이 깊었다.
다만 다소 무거운 무게는 단점이다. 에이수스 비보북 S16은 1.5㎏다. 고성능을 고려하더라도, 성인 여성인 기자가 매일 들고 다니기에는 버거웠다. 크로스백이나 숄더백보다는 배낭에 넣어야만 비교적 무겁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다. 에이수스 비보북 S16의 출시 가격은 공식 스토어 기준 18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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