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다.
영화계에 따르면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는 영화 '암살자들(허진호 감독)'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을 준비 중이다. 최종 계약 단계가 남아있지만 특별한 이견이 없다면 작품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암살자들'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8.15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여러 사전 정보가 알려져 있지만 다소 예민한 시대와 소재를 다루는 만큼 공식적으로 전달 된 시놉시스는 단 한 줄이다.
무엇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하얼빈'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시대극에 일가견 있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준비 중인 신작이자 일찍이 '제2의 서울의 봄'으로 업계의 관심을 높였던 바, 제작사 역시 캐스팅에 굉장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 자리를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최종적으로 꿰차게 됐다. 공들인 결과 신선하면서도 묵직한 그림이 완성된 것. 작품을 이끌 이들의 호흡이 흥미로운 가운데, 세 배우 모두에게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도전적 영화가 될 것으로도 점쳐진다.
지난해 '파묘'의 1000만 메가 히트에 이어 최근 '야당'까지 연달아 흥행 시키며 충무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유해진은 현재 극장에 걸려 있는 '소주전쟁'과 촬영에 한창인 '왕과 사는 남자' 이후 차기작을 '암살자들'로 결정지으며 쉼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2년 개봉해 칸영화제 초청 등 영화계에 다채로운 반향을 일으킨 '헤어질 결심' 이후 이렇다 할 소식 없이 끝모를 휴식기에 돌입했던 박해일은 3년 만에 드디어 복귀작을 선택해 반가움을 더한다. '덕혜옹주'를 함께 했던 제작사, 감독과 재회하는 인연이다.
특히 유해진과 박해일은 OTT 붐으로 콘텐트 시장이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드라마와 시리즈에는 출연하지 않고 있는 투톱 배우로 유명하다. '암살자들'로 또 하나의 영화 차기작을 추가하면서 당분간은 굳건하게 영화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브라운관 대표작이 수두룩한 한류스타 이민호는 '암살자들'로 굵직한 영화 필모그래피를 채우며 과감한 변화에 나선다. 영화계 대선배 유해진 박해일과의 만남, 캐릭터의 존재감, 믿음에 보답할 눈호강 비주얼, 글로벌 시장의 이목까지 이민호에게 쏠리는 관전 포인트만 벌써 한가득이다.
오는 7월 개봉하는 300억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강남 1970' 이후 약 10년 만에 스크린 컴백작을 내놓는 이민호가 빠르게 택한 영화 차기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작들과는 결을 달리하는 장르물 '암살자들'이 이민호의 새 대표작이자 터닝포인트가 될지도 주목된다.
'암살자들'은 충무로 대표 스타 감독이자 스토리텔러로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최근 1000만 신화를 쓴 '서울의 봄' '파묘'의 진정한 주역 베테랑 이모개 촬영감독이 카메라를 잡아 신뢰의 정점을 찍는다. 주요 캐스팅 등 프리 프로덕션을 마무리 짓고 연내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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