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선 총괄 PD(왼쪽)와 정중재 게임사업실장. 2025.06.05./사진=NHN
NHN이 5일 '다키스트 데이즈'의 6월 업데이트를 통해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NHN은 조금 긴 호흡으로 가더라도 게임성을 위해 유저 피드백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선 '다키스트 데이즈' 총괄 PD는 최근 판교 NHN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6월에 주민 원정대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게임 플레이에서 중요한 성장 요소 중 하나가 주민인데 보유한 주민들로 원정대를 구성해 다른 지역을 탐험하며 수집하고 주민을 성장시키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김 PD는 "유저들이 피드백 준 부분을 빠르게 적용했다. 주민 원정대의 콘셉트는 보드게임이며 유저 본인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향하는 게임으로서 PC 유저가 이동 상황에서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구성하려고 한다"고 했다.
NHN은 '다키스트 데이즈'에 길드 시스템도 도입한다.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은 "새로운 상위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를 추가하고 10월에는 길드 하우징이 예정돼 있다"며 "공동 공간을 함께 꾸미고 사냥하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주민과 장비도 업데이트해서 퀘스트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글로벌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다키스트 데이즈'는 초반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흥행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현재 게임을 지속해서 다듬고 있으며 콘텐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스팀 평가도 초반 어려움을 딛고 긍정 평가가 58%까지 올라왔다. 서비스 초기 오해가 아쉽지만 게임 플레이 시간이 늘어나며 평가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6월 업데이트로 도입되는 주민 원정대 스크린샷. 2025.06.05./사진=NHN
NHN은 오픈 베타 기간 자연스럽게 유입된 신규 유저가 많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인도, 브라질, 미국의 비중이 각각 10%로 높다. 그다음으로 한국(7%), 중국, 일본, 대만 순이다. 김 PD는 "유저 피드백은 한국 커뮤니티와 스팀 상점 리뷰를 본다"며 "인도 및 브라질 등 저사양 PC 이용자들은 최적화를 잘해달라고 요청한다. 모바일 플랫폼 개선에 초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다키스트 데이즈'가 다른 좀비 게임과 다른 점으로 명확한 플레이를 꼽았다. 좀비를 쏴서 터뜨리는 부분이 다른 게임과 다르고 단순하고 명확한 부분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N은 현재 만렙 콘텐츠가 PvP(플레이어 간 대전)라 PvE 유저가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어 향후 PvE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NHN은 정식 출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 실장은 "정식 출시까지 기간을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며 "누가 들어와도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 '재미있는 게임이다'라는 평가를 하는 시점에 정식 출시하려고 한다. 여러 피드백을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반영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오픈 베타 시작 후 1개월 동안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면서 "빠른 대응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유저의 기대치에 부응하고 서로 간의 피드백이 더욱 오갈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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