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누적 618만…316만 남아
오는 16일까지 대기고객 전체 안내 예상
강원지역 軍 장병 대상 찾아가는 서비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SK텔레콤이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일일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2025.06.05.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유심 교체를 예약한 가입자들이 전부 유심을 교체하는 시점을 이달 20일께로 내다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적어도 예약자 전부 교체를 마쳐야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당일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15만명으로 누적 618만명으로 집계됐다. 남은 대기자는 316만명이다.
지난달 한때 하루 30만명 이상 교체가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최근 10만대에 머물러 저조한 상황이다. 대선과 현충일 등 징검다리 연휴가 맞물린 영향이다.
이에 대해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6만명에 그쳤던) 지난 1일은 일요일이라 방문자들이 적고 한 달 내 운영하다 보니 이날은 쉬는 매장도 있어서 숫자가 줄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연락을 드려도 매장에 안 오는 분들이 있어 교체를 서두르기 위해 좀 더 많은 분들한테 안내를 했다"며 "그런데 매장에 와서 대기하는 분들이 생기고 해서 다시 안내 문자 발송을 줄여 교체 추이가 조정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달 20일 정도면 남은 예약자 수요를 전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밝힌 시점에 맞춰 영업을 재개한다고 해도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역대 최장 기간이었던 45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지도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저희 계획으로는 16일까지는 현재 예약자들한테 유심 교체 안내 문자를 다 보낼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20일 정도면 1차적으로 (유심 교체를) 완료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전체적인 현황에 대해서는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영업 중단에 따른 대리점주 보상안을 신규 영업 재개 후에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임 부장은 "유통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저희가 현장 대표들과 협업하고, 지역본부에 대해서는 본부가 대리점별로 간담회를 하는 형식으로 해서 신규 영업 정지에 대한 보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의원은 SK텔레콤의 가입 해지시 위약금 면제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 최태원 SK 회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실제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센터장은 "청문회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위약금이라는 게 떠나는 고객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남은 고객이나 개인마다 다른 부분"이라며 "고객간 형평성 문제도 있고 협력업체나 여러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사고 원인 조사나 책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여러가지 검토하고 있어 그런 권고를 다 받아들여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국방부 요청으로 최전방에서 복무하는 군 장병 대상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강원 고성 지역 장병 1000명, 9일부터 10일까지 강원 철원 장병 1000명이 대상이다. 향후에도 최전방 근무 장병 유심 교체를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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