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김동선 이사·정중재 실장, 오픈베타 한 달 '다키스트 데이즈' 목표 밝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인도, 브라질, 미국 이용자들이 많다.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던 평가도 점차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정중재 실장)
"저사양 기기를 이용하는 개발도상국 이용자를 중심으로 최적화만 더 이루어지면 재미있겠다는 의견이 많다."(김동선 이사)
NHN(대표 정우진)의 좀비 아포칼립스 슈팅 RPG '다키스트 데이즈'가 글로벌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지난 4월 24일 글로벌 오픈베타를 시작한 이 게임은 첫날 최고 동시 접속자 1만4000여명을 기록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 최대 인구 강국인 인도를 비롯해 브라질, 미국 순으로 가장 많은 접속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PC보다는 모바일로 접속해 즐기는 이용자가 훨씬 많은 편이다.
김동선 NHN 이사(좌측)와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 [사진=NHN]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은 '다키스트 데이즈' 출시 한 달을 맞아 지난달 28일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별다른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음에도 신규 이용자가 지속 유입되고 있다. 가장 많은 이용자가 들어온 국가는 인도·브라질(20%), 미국(10%) 비중이 높으며 한국은 7% 정도"라며 "처음 오픈베타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페이 투 윈' 게임이 아니냐며 부정적 평가가 있었지만 실제 '다키스트 데이즈'는 페이 투 윈 요소가 강하지 않고, 게임성 자체에 대한 평가도 이어지며 최근 한 달 기준 긍정 평가가 57%까지 올라왔다"고 했다.
총괄 PD를 맡은 김동선 NHN 이사도 "저사양 기기를 이용하는 개발도상국 이용자를 중심으로 최적화만 더 이루어지면 재미있겠다는 의견이 많다"며 "확보한 이용자 숫자는 적은 편이 아니며, 최적화 이슈 등을 잘 풀면 정식 론칭까지 안착할 수 있는 풀을 구성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게임 포털 '한게임' 명성 재건을 위해 NHN이 내놓은 PC-모바일 하드코어 게임이다. 중세 판타지 일색인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좀비 소재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동선 이사는 "의외로 좀비 소재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이용자들도 빠르게 적응한 편이다. 좀비에 관심 있는 이용자가 많다 보니 다양한 아이디어나 피드백이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중세 판타지 소재 대비 현실적인 것을 추구해야 하다 보니 이런저런 제약 조건이 있긴 하다"고 했다.
정중재 실장도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를 사냥하는 원초적인 슈팅의 재미에 호평해 주신 분들이 많다"며 "우리 게임은 초기화 없는 영구 성장이 가능하며, 약점으로 지목되던 콘텐츠의 양적인 부분을 빠르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주민원정대 플레이 화면. [사진=NHN]
회사 측은 각국에서 전해지는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키스트 데이즈'의 게임성 개선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15일 진행한 업데이트를 통해 본격적인 게임성 강화 행보도 시작했다. 게임 내 장비 강화 밸런스 조정 및 모바일 자동 사격 기능을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개편했으며 '주민 원정대' 등을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고한 상태다. 등장하는 좀비의 종류도 다양하게 늘린다.
정 실장은 "쉘터에서 함께 생활하는 주민들로 다른 지역을 탐험하거나 물자를 수급하는 보드게임 형태의 '주민 원정대'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라며 "밸런스 조정이나 편의 기능을 높이는 요소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선 이사도 "우리의 목표는 자신만의 주민을 모아 특색 있는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것으로, 주민 원정대 역시 이러한 일환"이라며 "주민의 경험치를 올리거나 탐색을 통해 자원을 채취하는 형태로, 주민 성장을 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개선 사항이 적용될 것"이라며 "그동안 PvP 콘텐츠를 통해서만 수급할 수 있던 장비 강화 재료 'ER'을 PvE에서도 얻을 수 있게 하고, 만레벨인 40레벨을 달성한 이용자를 위한 사냥터와 콘텐츠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NHN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오랜 시간을 들여 '다키스트 데이즈'의 게임성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콘텐츠 완성도가 충분히 높아졌다는 판단이 들면 대규모 마케팅을 병행하는 정식 오픈을 추후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정중재 실장은 "우리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도 '이 좋은 틀을 갖고 이 정도밖에 못 해?'라는 말씀을 하신다. 저희도 만족하지 못한다. 만족하는 수준까지 게임을 개선할 것"이라며 "신규 이용자를 효과적으로 붙잡을 수 있도록 게임성을 개선하고 있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개선해 '재미있는 게임, 잘 만든 게임,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선 이사는 "많은 분들이 '다키스트 데이즈 커뮤니티에 피드백을 남기면 개발진이 보고 있나?'라고 의문을 가지시는데 정말 매일 보고 있다. 오늘 자리를 통해 진심이 전해졌으면 한다"며 "피드백을 남긴 게 늦게 반영돼 실망하시곤 하는데, 예상치 못한 이슈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충분한 QA 기간을 들이기 때문이다. 보내 주신 좋은 의견들이 늦게 적용되더라도 봐달라"고 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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