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국회 오픈 스튜디오 연결해 보겠습니다.
성승환 기자.
네, 국회 오픈 스튜디오입니다.
대선 당일이었던 어제도 저희가 이 곳에서 상황 전해드렸는데, 하루 사이에 많은게 바뀌었습니다.
우선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국회 본관에 '제21대 대통령 취임'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는데요.
정치부 박현우 기자와 오늘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박 기자,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조금 전 공식으로 개시가 됐죠.
[박현우 기자]
그렇습니다. 아침 일찍 중앙선관위가 '당선인 결정위윈회'를 열어 이 대통령의 당선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임기는 오늘 오전 6시 21분부터 개시가 됐습니다.
[성승환 기자]
이 절차도 다소 생소하긴 한데요, 이번 대선이 이른바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면서 거치게 된 절차인거죠.
[박현우 기자]
그렇습니다. 통상의 대통령 선거는 전임 대통령이 있는 경우에 치러지지 않습니까.
선거법 상 현 대통령의 임기 만료 70일 전, 그 뒤 첫번째 수요일에 대선을 실시한다 이런 조항이 있습니다.
때문에 통상의 경우에는 전임 대통령이 있고, 대선에서 선출되는 당선인은 70일 정도를 '당선인' 신분으로 지내게 되는건데, 이번에는 대통령 '궐위'로 인해 치러진 선거라서, 선관위가 곧바로 '당선 의결' 절차를 따로 진행을 한 겁니다.
[성승환 기자]
그러니까, 일반적인 대선의 경우에는 선거법에 따라서, 전임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됨과 동시에, 그 다음날 0시 이렇게인가요.
그렇게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도록 해서 국정 공백이 없도록 해놓은건데, 이번 대선은 애초에 대통령이 없었던 상황에서 치러졌던 선거였기 때문에 선관위가 '당선 의결' 절차를 거친 것이군요.
[박현우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법에 따라 '대통령'과 '당선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기간이 70일 정도가 되는 것이고, 이 기간 동안 '대통령직 인수위'라는 기구가 꾸려져서 다음 정권 준비를 해나가는 것인데, 이번에는 대통령 궐위로 인해 치러진 선거라 인수위 기간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성승환 기자]
인수위 없이 바로 임기가 시작되다 보니,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무총리를 비롯해 참모진 인선도 곧바로 이뤄지게 될 텐데요.
이 부분은 잠시 뒤에 다뤄보도록 하고, 투표 결과부터 살펴볼까요.
[박현우 기자]
네, 우선 오늘 오전 5시를 조금 넘어서 개표는 100% 완료가 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49.42%를 얻었고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8.34%,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0.98% 순이었습니다.
[성승환 기자]
총 득표수는 1,728만7,513표, 득표수 기준 '역대 최다'라는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는데요.
투표율을 살펴보면 총 투표율은 79.4%로 마감이 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3.9%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았던 지역은 74.6%를 기록한 제주였는데요, 지역별 득표율은 어땠습니까.
[박현우 기자]
네, 이 대통령은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 지역에서 모두 8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모두 앞섰구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라고 불리는 충청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성승환 기자]
반면 영남과 강원권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죠.
[박현우 기자]
대구와 경북뿐만 아니라 부울경, 강원에서는 김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았습니다.
[성승환 기자]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TK 지역에서 30% 득표율을 목표로 삼았었잖아요.
이 대통령도 영남 지역을 많이 찾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 대통령의 영남권 득표율은 어땠나요.
[박현우 기자]
네 대구 23.22%, 경북에선 25.52%를 기록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경북 안동 출신이지 않습니까. 안동에서는 31.28%로 30%를 넘어선 점도 눈에 띕니다.
[성승환 기자]
네, 부산과 경남에서도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경남 39.4%, 부산에서는 40.14%를 득표한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당선이 확정된 뒤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섯가지를 약속했죠.
이 내용도 살펴볼까요.
[박현우 기자]
네, 이 대통령은 가장 먼저 '내란 극복'을 약속했습니다.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쿠데타는 없게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또, 경제와 민생 회복을 약속했습니다. 세번째로는 앞서 발생했던 '대규모 참사'들이 다신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또,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성승환 기자]
네, 대선 기간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고 곳곳을 누빈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남녀, 지역, 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 기업가와 노동자가 편을 갈라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면서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대통령에 취임을 하게되면 통상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는데, 이 대통령도 오늘 현충원을 참배할 것으로 예상되죠?
[박현우 기자]
이 대통령은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보고를 받고,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새 정부의 시작을 알릴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국회에서 5부요인과 국무위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진행합니다.
이후에는 국회의장, 여·야 정당 대표와의 환담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승환 기자]
통상의 취임식의 경우에는 저희 뒤로 보이는 국회 잔디 광장에서, 외부 인사들이 대규모로 참석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보신각 타종 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도 진행되는데, 오늘은 이같은 절차들이 생략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이 대통령은 다음달 제헌절에 '임명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죠.
[박현우 기자]
그렇습니다. 새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하는 것이 아닌,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로 전해집니다.
또, 헌법을 공포한 날,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헌정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성승환 기자]
이맘때면, 정치부 기자들이 가장 열심히 취재하고, 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 새 정부의 인선이지 않습니까.
특히, 인수위 없이 바로 임기가 시작되면서 국무총리 등 내각과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총리로는 김민석 의원이 거론되죠.
[박현우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등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인 '전략통'이자 4선인 김민석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을,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낙점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승환 기자]
대선에서 패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상황도 살펴볼까요.
김문수 후보는 오늘 새벽 여의도 당사에서 '승복 연설'을 했죠.
[박현우 기자]
네, 김 후보는 새벽 1시가 넘은 시간 당사에서 승복연설을 했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
후보로 선출해주고 함께 뛰어준 당원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승환 기자]
당 쇄신과 재건 등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오늘 국민의힘은 특별한 일정은 잡혀있지 않군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선거비를 전액 보전 받는 15% 득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눈길을 끌었잖아요.
선거비 반액을 보전 받는 '두자릿수' 달성 여부에도 이목이 쏠렸었구요.
[박현우 기자]
네, 이 후보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최종 득표율 8.34%를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의 경우에는 어제 출구조사 발표 뒤 당개표 상황실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와 책임은 모두 자신의 몫이며, 선거 과정에서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을 잘 분석해서 1년 뒤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승환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 운영에 들어가게 됐는데요.
취임선서 등 관련 소식 등은 다음 시간에 보다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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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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