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6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49.3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2025년 6월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서 100% 개표가 완료된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는 49.4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0.10%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월4일 오전 6시15분 대통령 당선자 결정을 위한 전체위원 회의를 열어 제21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통령 당선자로 공식 확정했다. 노태악(대법관) 중앙선관위원장은 오전 6시21분 “21대 대통령 당선인은 이재명”이라고 선언했다. 윤석열 탄핵 파면으로 인한 궐위선거로 열린 이번 대선에서는 선관위에서 당선자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임기 개시 시점에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 1728만7513표를 얻어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최다 득표 기록(1639만4815표)을 경신했다. 득표율은 과반에 미치지 못해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록(제18대 대선·51.55%)은 뛰어넘진 못했다. 앞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이 대통령이 과반의 표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개표 결과에서는 과반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출구조사에선 이 대통령이 51.7%, 김 후보가 39.3%, 이 후보가 7.7%, 권 후보가 1.3%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네이버 갈무리
이 대통령은 2위인 김 후보를 8.27%포인트(289만1874표) 차로 앞섰다. 역대 최대 격차 당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2위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22.53%포인트 격차로 누르고 승리한 제17대 대선이었다.
잠정 집계된 최종 투표율은 79.4%로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따르면, 6월3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3524만4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5월29~30일 실시한 사전투표의 투표율(34.74%)과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된 숫자다. 이번 대선 투표율 잠정치는 1997년 제15대 대선 투표율이 80.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대선과 비교하면 2022년 제20대 대선의 최종투표율(77.1%)보다 2.3%포인트 높았고, 2017년 제19대 대선 최종투표율(77.2%)보다도 2.2%포인트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계양구 사저를 출발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한 뒤 취임선서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중앙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취임선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진행된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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