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정은경 등도 초대 국무총리로 거론
국방부 장관 5선 안규백·문체부 장관 유홍준 유력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최측근도 합류 예정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4일 오전 6시 21분 공식 시작된 가운데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서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을 임명할 예정이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정부인 만큼 이러한 주요 인선은 오늘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론되는 김민석(서울 영등포구을) 최고위원은 4선 의원으로,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특히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선대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초대 국무총리로 기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 전 청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도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는 3선 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은 9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다만 강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으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과거 노무현 정부 문희상 비서실장 등이 의원 배지를 떼고 청와대행을 택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관세 협상 등 업무가 산적한 외교·안보 라인도 이르면 오늘 중 임명될전망이다. 국가안보실장으로는 외교부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통 위성락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보좌관을 맡았던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이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은 이 대통령이 군 출신이 아닌 인사 기용을 예고했던 만큼 5선의 안규백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통령실 초대 민정수석으로 오광수 변호사가 거론된다. 오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8기로, 이 대통령과 동기이며, 대구지검 검사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검찰 재직 때는 대검 중수부 등 특수 수사를 주로 담당했다.
정책실장으로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가 거론된다. 이 원장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자문기획위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으며, 하 교수는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역임한 홍성국 전 의원 등과 경제 분야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장으로는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이 거론된다. 다만 이 전 장관은 통일 정책을 주도한 대북 유화파로 분류돼 당내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인 5선 정동영 의원,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 1차장을 맡았던 박선원 의원,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 김병기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대변인으로는 당 원내대변인과 선대위 대변인 등을 맡은 비례 초선 강유정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 전 청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재청장을 지냈으며, 민주당 선대위에서 K-문화강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경기지사 재직시절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들도 합류할 전망이다. 성남에서 시민 운동을 할 때부터 함께했던 김현지 보좌관은 대통령실 인사·조직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 성남시청 대변인 등을 맡았던 김남준 전 당 대표실 정무부실장은 부속실장 임명이 유력하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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