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충주서도 승전고…내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주목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팽팽하게 힘을 겨뤄왔던 충북의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연설하는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utzza@yna.co.kr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충북에서 민주당의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청주 4개 구(상당, 서원, 흥덕, 청원)와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 모두 승리했다.
또 보수 성향이 강한 충주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따돌려 눈길을 끈다.
이 당선인이 승리를 거둔 청주 4개 구는 1년 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초선 국회의원들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린 곳이다.
이 당선인은 송재봉 의원의 지역구인 청원구에서는 50.46%대 38.97%, 11.49% 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연희 의원의 흥덕구에서도 49.49%대 38.95%로 10.54%P의 격차를 냈다.
이 당선인은 또 이강일 의원의 상당구에서 48.82%대 41.77%로, 이광희 의원의 서원구에서 47.38%대 42.17%로 각각 김 후보를 따돌렸다.
재선의 임호선 의원 고향 진천에서는 도내 14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큰 득표율을 올렸다.
이 당선인의 이곳 득표율은 52.38%로 김 후보(38.8%)와의 격차가 13.58%P에 달했다.
증평과 음성에선 47.85%, 48.96%를 득표해 각각 43.24%, 43.22%의 김 후보를 제쳤다.
국민의힘의 4선 중진 이종배 의원이 터줏대감으로 있는 충주에서는 개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1%P 미만의 신승을 거뒀다.
이 당선인이 46.04%, 김 후보가 45.19%를 얻었다.
반면 고령층이 많아 보수 성향이 짙은 제천·단양과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이 당선인이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제천·단양과 동남4군은 국민의힘 엄태영(재선)·박덕흠(4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이 당선인의 단양 득표율은 38.72%이다. 55.07%를 얻는 김 후보와의 격차가 16.35%P나 된다.
영동과 괴산에서도 40.31%대 53.06%, 41.03%대 53.21%로 10%P 이상 뒤처졌다.
이 당선인이 보은, 옥천, 제천에서 얻은 득표율은 42.01%, 44.02%, 44.39%이다. 김 후보의 51.84%, 48.89%, 47.84%보다 낮다.
결과적으로 이 당선인은 도내 14개 시·군·구에서 8대 6 승리를 일궜다.
이를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구분하면 6대 2로 민주당의 압승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이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민주당은 날개를 달게 된 반면 국민의힘은 일부 텃밭에서도 고배를 마셔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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