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한국시간으로 3일 밤 11시40분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모두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실'을 보도한 직후 이 후보가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자 이를 긴급 속보로 타전했습니다.
AFP도 곧이어 오후 11시 53분쯤 이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AFP는 "중도좌파 성향의 이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거의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AP도 이 후보 승리가 예상된다고 전하며 "이번 승리는 탄핵당한 보수 지도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수 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은 이 후보의 당선 확실 보도를 실시간으로 내보내면서 한미 관계 등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을 짚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내 방송사들의 당선 확실시 소식을 전하면서 "이 후보는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후보는 깊이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며 "또한 좀 더 균형 잡힌 외교를 추진한다면서 국가 안보의 기반으로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도 경색된 중국 및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NBC 방송은 국내 방송 3사의 당선 확실 보도를 전하면서 "한국의 유권자들은 이 후보에 대한 호감보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에 더 크게 움직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이 후보의 당선 확실시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3년 만에 진보 정권으로 교체된다"며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 반발이 이 후보 승리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짚었습니다.
또 이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일본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면서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입장이어서 양국 관계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해설했습니다.
NHK는 오후 9시 뉴스에서 광화문 중계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고 이 후보에 대해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인권 변호사로 활동, 소셜미디어로 적극적으로 정보를 발신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유럽 언론들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국의 21대 대통령 선거 상황을 관심 있게 보도했습니다.
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world/article/6722179_367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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