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리당원 비율 조정·새 인물 공천 주목
집권 프리미엄·민심 요동·조국혁신당 무소속 등 선전도 변수
광주 집중유세에서 연설하는 이재명 (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7 [공동 취재] hkmpooh@yna.co.kr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낸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이 내년 6월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이재명·민주당 바람'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비상계엄에 이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광주전남지역 유권자들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줬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에서 이 후보의 압승을 끌어내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아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광주전남은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본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경선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지역구별 투표율과 득표율을 바탕으로 대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점수로 환산해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 공천에 활용하기로 하면서 지역구 의원과 지자체장들이 투표율 독려에 안간힘을 썼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입지자는 물론, 현직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은 이른 아침,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지역구를 돌며 유세를 벌였다.
재선과 3선 도전을 앞둔 지자체장들도 선거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투표를 독려하느라 안간힘을 썼다.
실제 대선 최종 투표율(잠정)은 광주는 83.9%로 전국 1위, 전남은 83.6%로 전국 2위를 기록할 만큼 투표 독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높은 투표율로 압승을 이끈 민주당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선이 끝난 뒤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8월 31일 마감될 지역별 권리당원 확보 작업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이 경선에서 광주전남 권리당원 비율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추는 등 지역별 차등을 둘 수 있어 기득권 정치인들에겐 지각변동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는 지난 4월 광주전남 통신방송신문 편집 책임자들과 간담회에서 광주전남 권리당원 비율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공천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것만 봐도 민주당으로서는 경고음으로 들렸다.
또한 집권당의 프리미엄이 내년까지 이어질지, 광주전남 민심이 어떻게 요동칠지,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등 비민주계열 후보들이 어느 정도 두각을 나타낼지 등 다양한 변수도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근 영광·담양 재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정당보다 인물론이 부각되면서 어려운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며 "경선에서 권리당원 비율을 줄이고 일반 시민의 의사를 더 반영하는 등 공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구의 투표율과 득표율을 평가하는 것은 객관적인 지표라는 장점이 있다"며 "대선 승리에 기여한 분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경선 관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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