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병원 설립 운동·모란시장 개도축 철거 등 추진력 기억하며 기대감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그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에서는 환호와 기대의 목소리가 잇달았다.
성남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성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성남 분당 야탑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6.2 [공동 취재] superdoo82@yna.co.kr
분당신도시 최대 현안인 재정비 문제를 다루는 시민 연합단체를 이끄는 최우식 분당재건축연합회장은 4일 "두 번의 성남시장을 지내고 경기도지사도 한 분이 대통령이 돼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분당신도시 재정비 계획은 이주 문제, 사업 단지 지정 등 여러 분야에서 주민들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추진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 대통령이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교육부, 국방부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꾸려 통합적 관점에서 노후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제9대 전반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낸 조정식 시의원은 "성남은 판교테크노밸리로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대표하는 도시인데, 대통령을 배출해 이제 정치 일번지가 됐다"고 반겼다.
조 의원은 "성남에서 쌓은 정치 기반과 성공한 정책들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꽃다발 받는 이재명 후보 (성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성남 분당 야탑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6.2 [공동취재] superdoo82@yna.co.kr
이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모란시장 가축상인회와 개 전시·도축 시설 철거 협약을 맺었는데 그 때부터 가축상인회를 이끌고 있는 김용북(70) 회장은 "시장 시절 보였던 추진력을 대통령이 돼서 발휘하면 뜻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전국 상인들, 민생이 너무 힘들다. 장사가 안 돼 공실 점포가 넘쳐 난다"며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민생 회복에 앞장서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2004년 '성남시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할 때 집행위원장이었던 백승우(59)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예전 그때처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진심인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 확대'와 '공공병원 확충'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도 했다.
2004년 전후 이 후보가 성남시민의모임(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의 전신)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공동대표로 함께 일했던 장건(73) 전 성남이로운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통합하고 그가 공약한 대로 억강부약(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움)의 나라를 만들어달라"고고 말했다.
이 후보가 사법연수원생 시절 성남YMCA에서 법률상담을 할 수 있게 인연을 이어준 성남시민모임 창립 발기인 이상락(72) 씨는 "더 냉철하게 자기 원칙을 지키며 국정을 수행하면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야탑역 광장에서 유세 펼치는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성남 분당 야탑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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