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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인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를 확인한 뒤 자택을 나서며 모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6.04.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3일 오후 11시47분께.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은 마치 축제 현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들썩였다.

개표 방송이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택이 위치한 이 아파트 주변에는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대선 개표 방송에서 이 후보의 당선 확실이 예측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고조됐다.

주민들은 일제히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구호는 쉴 새 없이 외쳐댔고, 박수와 함성이 겹겹이 퍼지며 단지는 어느새 환호의 장으로 변했다.

단지 앞 어린이 놀이터에는 가족 단위의 주민들이 휴대폰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고, 일부는 마스크를 쓴 채 속삭이며 결과에 귀를 기울였다.

잠시 후 아파트 현관에 이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뜨렸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종료된 3일 오후 인천 계양구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택 아파트 주민들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amin2@newsis.com

현장에서 만난 50대 주민 김모씨는 감격에 찬 얼굴로 "우리 계양구에서 대통령이 나오다니, 이보다 더한 영광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는 "이재명 후보는 정말 우리 이웃이었다. 인천이, 계양이 이제는 전국의 중심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60대 주민 김모 씨는 "계양에서 한평생 살았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적은 처음"이라며 "정말 역사적인 밤이다. 이런 날이 다시 올까 싶다"고 전했다.

박모씨는 "대통령이 우리 계양에서 탄생했다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나라를 어려움에서 잘 살게 만들어줄 거라고 믿는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30대 젊은 부부는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채 단지를 걷다가 "아이에게도 이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동네에서 역사가 쓰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연신 휴대폰 셔터를 눌렀다.

일부 주민들은 잇따른 구호와 환호에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 함께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이재명 후보는 아파트 현관으로 나와 모여든 주민들과 짧은 인사를 나눴다. 주민들은 손을 흔들며 "대통령님, 축하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등의 환호를 보냈고, 이 후보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 그의 차량이 단지를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주민들은 도로 옆에 줄지어 서서 손을 흔들었다.

자택을 나온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씨와 함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로 이동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당사를 찾아 선대위를 격려한 뒤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당선 시 오는 4일 오전 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3일 오후 인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를 확인한 뒤 자택을 떠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주민들이 배웅하고 있다. 2025.06.04.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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