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김영록 "지역균형발전·미래 정책 발굴해" 건의

광주시청-전남도청 전경.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류형근 기자 = 이재명 후보가 호남의 압도적 지지로 21대 대통령에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인공지능(AI) 집적·아시아문화중심도시청 설립·군공항이전,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우주·에너지 미래산업 집중 육성 등 산적한 현안 지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대선을 앞두고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현안을 발굴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에 전달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모델시티-더 브레인 광주,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분산에너지 허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시대, 대자보도시 실현을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 등 15대 과제, 40개 사업에 8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 장악을 위해서는 '속도' '집적'이 승리의 요소라 판단하고 차세대 AI모델 개발에 필요한 최소 10만장 이상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집적된 초거대AI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조기 구축하고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사업(AI 2단계)도 1단계 사업과 연계해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 빛그린국가산단, 미래차국가산단 등 300만평 일원에 인공지능이 융합된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를 조성하고 친환경 에너지 확보를 위한 '넷제로(Net-Zero) 분산에너지 허브 단지 조성, 분산에너지 실증단지 조성(2조원), 배터리 모듈·시스템 특화단지 조성(0.5조원) 사업도 추진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국가가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청' 신설과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발전소'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AI 융합 콘텐츠문화기술(CT)연구센터 등의 설립 계획도 세웠다.

광주시는 기후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대·자·보) 도시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광천동 일대를 대·자·보 도시로 계획하고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신속 건설 예산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12·3비상계엄을 막은 정신이 5·18민주화운동이었음을 강조하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우려를 낳았던 지역의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탄력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인공지능·우주·에너지 등 미래산업과 연계된 핵심 사업을 발굴해 국가 핵심 정책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추진,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 조성, AI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우주발사체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등을 건의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광주와 전남의 오랜 숙원인 광주 민간·군공항이전을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광주를 방문해 공항 이전에 대해 '국가 지원' '대통령 직접 갈등 조정' '이전 지역 충분한 보상' 등 3대 원칙을 제시하며 이전을 약속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AI사업과 미래모빌리티, 군공항이전 등 많은 과제들이 있다"며 "지역발전 공약이 새정부의 국정과제로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국립의과대학 설립, AI·우주·에너지 등 미래산업과 연계된 핵심 사업이 지역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국가 성장 전략에 포함되길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광주는 선거인 119만4471명 중 100만2166명이 한 표를 행사해 투표율 83.9%로 전국 1위, 전남은 155만9431명의 선거인 중 130만3392명이 투표해 83.6% 투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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