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반도 긴장 완화 강조…소송으로 논란 중심"
NYT "균형잡힌 외교 주창…리더십에 불확실성 있어"
WP "광범위한 입법권 지녀…외교정책 실용주의 주장"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상황실이 차려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이 후보의 우위로 나타나자 당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3. phot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예상된다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미국 주요 언론들은 연이어 이 후보의 외교정책 성향 등을 당선 전망과 함께 전했다.

이 후보가 한미동맹을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삼을 것이며, 중국과 북한 등과의 관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언론들은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역시 언급하며 리더십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그는 북한 비핵화라는 장기적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강조해왔다"며 "참모들은 인권 문제가 북한과 대화에서 핵심적인 주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1950~1953년 한국전쟁 당시 생존한 전쟁포로들의 송환 문제도 포함한다"고 주목했다.

매체는 이 후보가 여러건의 재판에 휘말려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반대 진영은 이 후보가 한국 정치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외교 분야에서는 "이 후보의 팀은 미국과 신뢰를 재구축하겠다고 약속했고, 그의 참모들은 미국과의 신뢰가 계엄령 위기 동안 약화됐다고 말해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몇년간 긴장된 중국, 러시아와 관계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관리될 것이며, 이 후보 캠프는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약국과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후보는 극도로 분열된 국가를 치유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는 또한 더 균형잡힌 외교를 주창하고, 미국과 동맹을 국가안보 기반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북한과의 긴장된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어 "분석가들은 만약 이 후보가 당선되면 리더십에 불확실성이 드리울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가 정치적 동기로 이뤄졌다고부르는 여러건의 형사 혐의 재판을 받아왔고, 취임할 경우 5년 임기 종료 후까지 재판들이 중단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수요일(4일)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주당이 국회를 통제하고 있어 광범위한 입법권이 주어진다"고 봤다.

아울러 "당선된다면 한국의 핵심 산업인 철강과 자동차 등에 대한 높은 관세 문제와 주한미군 규모를 축소하려는 열망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후보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한미 안보 동맹을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부르며 지지한다고 반복적으로 밝혔고, 일본과의 협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할 전략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타협할 용의가 있으며 즉시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전임 대통령들과 평가할 때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훨씬 덜 이념적이라고 평가된다"며 "자신을 한국 국익에 따라 움직이는 외교정책 실용주의자로 부르고, 이는 그가 예측하기 어려우며 미국과 적극 협력하고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도 덜 회의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고 부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며, 이번 선거 결과가 중국, 북한과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한미 관계를 한국 외교의 기본 축이라고 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동맹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지난달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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