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남구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한 연령별 표심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 후보는 50대 이하 전 연령대에서 강세를 보였고, 김 후보는 70세 이상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에서 이 후보(72.7%)는 70%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가 22.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4.2%였다.
50대에서도 이재명 후보(69.8%)가 7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김 후보(25.9%)와 이준석 후보(3.3%)에 크게 앞섰다.
30대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47.6%, 김 후보는 32.7%였다. 이준석 후보는 17.7%의 득표율을 얻었다.
20대(18∼19세 포함)는 이재명 후보(41.3%), 김 후보(30.9%), 이준석 후보(24.3%) 순이었다.
20대와 30대의 경우 남녀별로 표심이 엇갈렸다. 20대 남성의 득표율은 이준석 후보(37.2%)가 가장 높았다. 김 후보(36.9%), 이재명 후보(24.0%)가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 여성에서는 이재명 후보(58.1%)가 과반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 득표율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25.3%, 10.3%였다.
30대 남성을 보면 이재명 후보 37.9%, 김 후보 34.5%, 이준석 후보 25.8%의 지지율을 각각 나타냈다.
30대 여성에선 이재명 후보(57.3%)의 득표가 과반이었다. 김 후보가 31.2%, 이준석 후보는 9.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70세 이상을 보면 김 후보가 64.0%의 득표율로 이재명 후보(34.0%)에 앞섰다. 60대는 이재명 후보(48.0%)와 김 후보(48.9%)가 비슷한 득표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TK)과 부산, 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광주(81.7%), 전남(80.8%), 전북(79.6%) 등 호남에서 80% 안팎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지역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광주 10.5%·전남 10.9%·전북 11.8%)은 10% 안팎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49.3%), 인천(53.6%), 경기(55.8%) 등 수도권에서도 김 후보(40.1%·37.4%·34.6%)를 눌렀다.
선거 때마다 ‘스윙 보터’ 역할을 한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재명 후보는 충북(51.1%), 충남·세종(51.3%), 대전(51.8%)에서 모두 과반의 득표를 얻어 김 후보(40.2%·39.7%·38.3%)를 앞섰다.
김 후보는 대구(67.5%), 경북(64.0%) 지역에서 가장 앞섰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4.1%(대구), 28.2%(경북)였다.
부산과 경남에선 김 후보가 각각 49.0%, 48.8%를 얻어 이재명 후보(부산 42.7%·경남 43.4%)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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