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진보정당 후보로 완주…"걸어온 길 그대로 올곧게 갈 것"
환하게 웃는 권영국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구로구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5.6.3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3일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도 힘차게 가겠다. 걸어온 길 그대로 올곧게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는 "권영국과 민주노동당에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배제된 존재들, 밀려나는 삶들, 불리지 못하는 정체성,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고공 크레인 노동자들을 찾는 것으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고, 투표일인 이날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원외 군소 진보정당이라는 한계와 짧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선명한 목소리로 분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태안화력 하청 근로자 고 김충현 씨 조문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하청 근로자 고 김충현(50) 노동자 빈소를 3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권 후보는 방명록에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던 사고가 재발되어 많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진상 규명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2025.6.3 cobra@yna.co.kr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8시에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 권 후보는 1.3%를 기록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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