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 패배 예측 결과에 비통한 탄식, 적막 맴돌아
김문수 후보 39.3%, 1위 이재명 후보와 12.4%p 격차 열세
"파이팅! 가자! 가자!, 아……."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에는 적막이 맴돌았다. 국민의힘의 압도적 패배가 전망되면서다.
3일 오후 8시, 투표가 모두 끝난 직후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일제히 발표, 패배 그림자가 드리우자 긴장감 속 목청껏 응원하던 목소리는 자취를 감추고 탄식이 빈자리를 메웠다.
김승욱 총괄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당원 동지 여러분 고생하셨다. 출구조사이긴 하지만, 민심의 방향이 저희(국민의힘)을 선택하지 않고 민주당을 선택했다"며 "최종은 아니지만, 추이로 볼 때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래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니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선자 예측을 위한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되자 현장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출구조사 발표 전까지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모인 선대위 관계자 및 지지자들은 급하게 치러진 조기 대선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친 서로를 격려하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이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는 김승욱 총괄선대위원장과 고광철 제주시갑당협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김문수 후보를 응원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전까지 이들은 카메라에 빨간 옷이 잘 나오게 앉자거나 환호성을 지를 연습을 하자는 등 긴장감 속 희망에 찬 얼굴로 카운트다운을 지켜봤다.
그러나 8시 정각,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분위기는 한순간에 가라앉았다. 김문수 후보가 맞상대인 이재명 후보보다 12.4%p, 두 자릿수나 벌어지는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결과를 확인한 이들은 끝날 때까지 모른다는 상투적인 말을 집어삼킬 정도의 10%대 격차가 벌어지자 서로를 격려하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탄식과 함께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출구조사 예측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촛불 혁명'에 이어 '빛의 혁명'으로 치러지게 된 헌정사 두 번째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하게 된다.
이번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전국 325여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사전투표자 예측을 위한 1만1500명 대상 전화 조사도 진행됐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소수점 한자리까지 맞추면서 '족집게' 수준의 정확한 예측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은 변수다. 최근 총선 선거에서는 격전지를 중심으로 예측이 엇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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