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민주당, PK 첫 40% 득표율 돌파 기대…국민의힘은 60% 수성 총력
'보수 결집 vs 정권 심판' 프레임 격돌…득표율 과반이 정국 주도권 좌우
오후 5시 기준 부산 투표율 71.9%…지난 대선보다 0.6%p 상승
류영주·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번 21대 대통령선거에서 부산을 포함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사상 첫 40% 득표율을 넘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0대 대선에서 이 후보는 부산에서 38.15%를 얻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16대 대선 부산 29%)과 문재인 전 대통령(18대 대선 부산 39%) 모두 '40%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40% 돌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6.3 대선 피날레 유세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실제로 지난 2024년 22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에서 41.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 텃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계엄 정국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등으로 보수층의 결집이 다소 느슨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부산에서 60% 득표율 달성을 목표로 보수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58.25%를 얻어 이재명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 본진인 PK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함으로써 전국 득표율까지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피날레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특히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세 차례 부산을 방문해 유세를 집중하며 보수층 결속을 꾀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며 10% 이상 득표할지도 주요 변수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선거 후보가 2일 경기도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에서 열린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기 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시흥=박종민 기자
완주 후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하면 향후 정치적 입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반면 보수진영이 참패할 경우, 분열 책임론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정국 주도권'을 결정짓는 승부로 평가된다.
어느 후보든 과반인 50% 이상 득표에 성공할 경우, 향후 강한 국정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과반 득표를 기록한 사례는 2012년 박근혜 후보(51.55%)가 유일하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경우 "내란에 대한 국민 심판", 김문수 후보가 당선된다면 "좌파 독주 저지"라는 프레임이 각각 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기준, 부산 투표율은 71.9%로 집계됐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2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자녀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이는 2022년 20대 대선 같은 시각의 71.3%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73.9%로, 20대 대선 동시간대 전국 투표율 73.6%보다도 0.3%p 상승했다.
부산 내 구·군별로는 동래구(74.3%), 금정구(73.5%), 해운대구(73.0%), 연제구(73.1%) 등이 평균을 상회하며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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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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