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대선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연합뉴스TV는 대선 현장을 보다 생생하게 전해드리기 위해, 국회에 현장 스튜디오를 마련했는데요,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당일 상황, 오픈 스튜디오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성승환 기자 나와주시죠.
네, 국회 스튜디오입니다.
정치부 박현우 기자와 대선 상황 실시간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질문1] 박 기자, 먼저 대선 당일인 오늘 관전포인트부터 짚어주시죠.
네, 오늘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대통령 궐위로 치러지는 선거라 투표 마감은 오후 6시가 아닌 오후 8시인 점 우선 유념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첫번째 관전 포인트로는 선관위가 매 시간 발표하는 투표율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질문2] 최종 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 기록한 77.1%를 넘어서느냐, 못미치느냐에 이목이 쏠리는데, 최종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각 당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우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모두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계엄과 내란을 심판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또 국민의힘은 전통 지지층이 결집하고 '샤이 보수'가 움직인 것으로 봐야한다,
개혁신당의 경우에는, '평일 사전투표'에 참여 못한 젊은층이 투표장을 찾는 것으로 봐야한다,
각각 이렇게 분석하면서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질문3] 앞서 치러진 사전투표 투표율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었죠. 이번 사전투표율을 보면,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 투표율이 높았고,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영남 지역에선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른바 '서고동저' 현상이 나타났었단 말이죠. 때문에 최종 투표율뿐만 아니라 지역별 투표율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어요?
네, 그렇습니다.
실제 오전 9시 현재 본투표 기준으로 광주의 투표율이 가장 낮고, 대구는 가장 높은, 사전투표 때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역별 투표율과 최종 투표율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궁금한 부분은 결국은 누가 되느냐는 것이잖아요,
선관위에 따르면 자정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탄핵 뒤 치러졌던 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찌감치 큰 격차로 앞서 나가면서 밤 10시쯤 윤곽이 드러나기도 했었고, 반대로 0.73%p '초접전' 양상이었던 지난 대선 때에는 새벽 2시에 '당선 유력'이 뜨기도 했었는데요,
[질문4] 후보 간 득표율 격차에 연동돼 있는 문제라, 일단은 8시 투표 마감 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당락이 결정되는 시간도 어느정도 유추해 볼 수 있겠군요. 이런 가운데, 오늘 0시를 기해 공식 선거운동은 모두 마무리가 됐습니다. 후보들의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네, 세 후보 모두 일단 공개적인 공식 일정은 공지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은 어차피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는게 관례라면 관례인데요,
다만 문자메시지나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오늘도 가능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는 미래를 여는 열쇠이자, 오늘 한 표는 삶을 살리는 한표라고 투표를 독려했고요,
김문수 후보도 투표하면 자유가 이기고,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약속에 응답해 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후보들은 휴식을 취하며 이렇게 SNS 메시지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다가 밤쯤에는 캠프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5] '피날레 유세' 얘기도 해보죠. 선거운동 마지막날은 통상 자정 직전까지 유세를 하곤 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피날레 유세'를 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유세 현장에서 '내란'이라는 단어를 300번 넘게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내란 극복'을 핵심 기조로 삼았는데, 여의도를 마지막 장소로 잡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겠죠.
네, 비상계엄 당일, 저도 국회에 있었는데 이 곳으로 헬기가 날아들었고, 또 윤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에는 시민들이 이 국회를 에워싸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외쳤었잖아요.
이 후보도 그런 상징성 때문에 여의도를 '피날레 유세' 장소로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현장 유세 마무리 뒤, 자정 직전까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을 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질문6] 이 후보는 출마선언도 '영상'으로 해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선거운동 마무리도 '영상'을 통해 한 셈이네요.
네, '찐막유세', 그러니까 '진짜 마지막 유세' 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60일 간의 '조기 대선'에 대한 소회를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과정에서 제일 기억 나는 장면은 순천 비오는 유세 연설장이었어요. 그 폭우 속에 정말 수 천 명이… 정말 간곡한 것이죠. 너무 절박하고 간절하고 그런게 전달이 되니까…"
[질문7] 김문수 후보 마지막 유세도 살펴보죠. 김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제주도에서부터 시작해 '종단' 유세를 했죠. 특히, 제주도에서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남자 주인공 복장으로 유세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어요.
네, 김 후보는 농촌 유세 현장에 갔을 때는 밀짚모자를 쓴 '농부'로 변신하고, 산업단지를 찾았을 땐 안전모와 작업복을 착용하는 '맞춤형 복장'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제주도에서는 드라마 속 '양관식'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드라마를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사랑꾼' 캐릭터이거든요.
아내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아내를 지키는' 김 후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으로도 읽힙니다.
[질문8] 선거운동 기간, 김 후보는 '방탄'이라는 단어를 400번 넘게 썼죠. 이재명 후보의 방탄유리와 방탄조끼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방탄입법'까지 공세를 퍼부었다는 방증일텐데, 어제 마지막 유세 때에도 이런 발언이 나왔나요?
김 후보는 자정 직전까지 서울 홍대와 강남역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피날레 유세'는 그에 앞서 서울시청 광장에서 했는데요,
이 때 나온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국민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이 모두 저의 방탄조끼입니다. 저는 방탄유리도 필요없습니다. 제 양심이 방탄유리입니다"
[질문9] 이준석 후보 마지막 유세도 살펴보죠. 선거운동 마지막날도 대학생들과 학교 내 식당에서 밥을 먹는 '학식먹자' 행보를 이어간데 이어, 곧바로 '보수의 심장' TK로 향했군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자 본투표 하루 전인 어제라도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보수 진영 단일화'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 행보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 후보는 결국 단일화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말씀하신 것처럼 TK를 찾았는데요,
이 후보는 보수의 '시드머니', 그러니까 보수 진영 종잣돈인 자신에게 투자를 해달라 이렇게 말하면서 보수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질문10] 앞서 이재명 후보는 '내란', 김문수 후보는 '방탄'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였는데, 이준석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뭐였나요?
이준석 후보의 경우에는 '이재명'이라는 단어를 140번 넘게 썼다고 합니다.
김문수 후보 언급 횟수는 10분의 1인 13차례였다고 하는데요,
선거운동 마지막날 이준석 후보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준석이 호랑이처럼 이재명 후보를 지적해내니까 이제서야 국민의힘의 고양이 떼가 달려들어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 하이에나 떼도 아니고 도대체 뭐하는 짓입니까"
[질문11] 세 후보 모두 오늘 특별한 일정이 없는 가운데, 선거 막판 불거진 '네거티브 공방'이 유권자들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로 봐야겠습니까?
이준석 후보의 토론회 발언부터,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발언, 또 '리박스쿨'을 고리로 김문수 후보를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 또 '짐 로저스 이재명 후보 지지' 관련 논란까지, 선거 막판 이슈들이 불거지며 '진흙탕 싸움' 양상이 됐는데요.
이런 논란을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한 각 캠프별 대응 등 상황은 다음 뉴스 때 종합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특집 방송은 계속되니까요,
채널 고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국회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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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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