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데이터로 본 ‘출퇴근길 음악 소비’
-출근 땐 ‘발라드’, 퇴근은 ‘걸그룹’ 댄스곡 강세
[서울=뉴시스] 에스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고단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음악. 직장인들이 출퇴근길에 듣는 음악은 그들의 감정과 에너지를 대변한다. 그렇다면 출퇴근길에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무엇일까. 오전에는 감성을 달래는 발라드와 록 장르가, 오후에는 피로를 날려줄 댄스와 걸그룹 음악이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의 ‘데이터랩’이 3일 공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일 출근 시간(오전 8시)과 퇴근 시간(오후 5~6시)에 재생된 음악은 총 285만9000곡, 누적 재생 횟수는 12억5269만 회에 달했다. 이는 하루 전체 스트리밍량의 약 19%로, 24시간 중 단 2시간에 전체 이용의 5분의 1이 집중된 셈이다. 곡당 평균 3분의 재생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6263만 시간 분량에 해당한다.
■출근길엔 차분하게…발라드·록/메탈이 강세
출퇴근 시간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발라드 △댄스 △록·메탈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발라드와 록·메탈은 출근 시간에, 댄스는 퇴근 시간에 상대적으로 높은 재생 비중을 보였다. 이용자들이 아침에는 감정 정리를 위한 차분한 음악을, 퇴근길에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 전환을 위한 경쾌한 음악을 찾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퇴근 시간에는 일렉트로니카 장르 감상자 수가 급증했다. 출근과 비교해서 퇴근길에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감상하는 이들은 해외 일렉트로니카는 31%, 국내 일렉트로니카는 29% 감상자 수가 늘었다. 퇴근길의 텐션을 높이기 위한 청취 경향으로 해석된다.
■출퇴근길 최다 스트리밍 아티스트는? GD
출퇴근 시간대 이용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는 지드래곤(G-DRAGON), DAY6, 에스파였다. 출근과 퇴근 모두 같은 순위를 유지하며 전 시간대 고른 인기를 입증했다. 출근길 4·5위는 아이유와 아이브(IVE), 퇴근 시간에는 아이브와 아이유로 순서가 뒤바뀌었다. 눈에 띄는 점은 퇴근 시간대에 걸그룹 아티스트들의 약진이다. 베이비몬스터, 뉴진스, 키스오브라이프 등은 퇴근 시간 감상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반면 출근 시간에는 정은지, 테이, 스탠딩에그 등 감성적인 보컬 기반 아티스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퇴근길 강세곡은 ‘네모네모’…출근·퇴근 공통 인기곡은 ‘홈 스윗 홈'
출퇴근 시간 모두에서 높은 재생률을 기록한 대표곡은 지드래곤의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과 WOODZ(우즈)의 ‘Drowning’이었다. 여기에 퇴근길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낸 곡으로는 최예나(YENA)의 댄스곡 ‘네모네모’가 출근 대비 50% 이상 많은 이용자 선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키스오브라이프의 ‘Igloo’, 에스파의 ‘Drama’, 아일릿(ILLIT)의 ‘Cherish (My Love)’는 퇴근 시간 재생량이 45% 이상 증가했다. 베이비몬스터의 ‘SHEESH’와 ‘DRIP’ 역시 4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며 퇴근길 플레이리스트의 변화를 이끌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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