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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 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명=뉴스1) 안은나 기자
6.3 대선이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각자 지역구 등에서 막판 유세에 열을 올렸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밤까지 표심을 호소한 이들은 대선 당일 국회에 모여 개표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개표상황실을 운영한다. 총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중앙선대위 본부장 등을 포함한 선대위 관계자와 민주당 의원들은 이 곳에 모여 저녁 8시쯤부터 지상파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생중계를 시청한다. 당락이 결정되는 새벽까지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대선 때는 새벽 3시 전쯤 개표 결과의 가닥이 잡혔다.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의원들은 각 지역에서 밤늦게까지 표심 호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리는 파이널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막아낸 시민들의 빛의 혁명의 장소로, 윤석열 정권 등 내란세력 심판론을 강조하고 표심을 호소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선거운동의 콘셉트를 '지역 밀착형'으로 정한 만큼, 민주당 의원들은 대선 전날 밤까지도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와 만날 계획이다.
전남 해남완도진도가 지역구인 5선 박지원 의원은 2일 하루에 해남, 완도, 진도, 여수를 모두 방문해 투표 독려에 나선다. 충북 흥덕구를 지역구로 둔 이연희 의원은 아침 7시30분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유세를 진행한 뒤 저녁 8시부터는 흥덕구 상가를 돌며 유권자와 만난다. 경기 오산 지역구인 차지호 의원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산 골목골목을 방문하고 저녁 8시부터는 밤 11시59분까지 유튜브를 통한 4시간 '랜선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선대위에 '골목골목 선대위'라는 조직을 만들고 민심을 청취해왔다. 골목골목 선대위의 총괄위원장은 6선의 추미애 의원이 맡았으며 조정식·김태년·박홍근·한정애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함께 했다. 이 후보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골목골목 선대위의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중심이 돼 지역 구석구석 훑는다는 전략이다.
골목골목 선대위 소속 의원들은 지역 유권자들과 밀착하기 위해 갯벌이나 염전에서 일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골목골목 선대위의 광주·전남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의원은 2일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이동 거리가 6000㎞에 달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유권자와 만나기 위해 전남 무안 갯벌에서 낙지를 잡거나 염전에서 일했다. 정 의원은 "공감하고 같이 행동하고 싶었다. 저 분들이 하는 걸 한번 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그분들의 일상이) 힘든 것도 알게 됐다"고 했다.
한편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지난달 12일부터 2일까지 총 22일이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만 공개 장소에서 대담 등을 할 수 있다. 마이크 등 확성 장치는 밤 9시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2일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밤 9시 이후부터는 여건 상 온라인 선거운동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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