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이승민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22일간의 숨 가빴던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무엇보다 어제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유세 장소와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죠.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여의도공원에서 파이널 유세를 펼쳤는데, 어떤 점을 강조했습니까?
【 답변 1 】 네.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광장에서 어젯밤 마지막 유세를 펼쳤습니다.
12·3 비상계엄 정국에서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집회를 열었던 상징적 장소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주의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라면서 끝까지 '내란 종식'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 여의도에서, 우리가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입니다, 맞습니까?"
마지막 유세는 이 후보와 지지자들이 다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며 마무리됐습니다.
애국가 제창을 마친 뒤 이 후보는 무대 위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마쳤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습니까?
【 답변 2 】 네. 김문수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서울시청 광장이었습니다.
유세에는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딸 동주 씨와 사위, 손자·손녀까지 그야말로 가족이 총출동했습니다.
김 후보는 유세 기간 내내 이재명 후보를 방탄, 부패 프레임으로 몰아붙였는데, 마지막 유세에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모든 범죄를 다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재판을 중단시키겠다는 이런 괴물 방탄 독재 여러분 용서할 수 있습니까?"
김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연단에 올랐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도 지지연설을 했습니다.
【 질문 3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유세도 짚어 보죠. 이 후보는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서 파이널 유세를 펼쳤는데요, 어떤 전략입니까?
【 답변 3 】 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보수의 심장 TK의 적자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TK 출신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둔 100% TK DNA를 가진 이준석이는 대구의 열렬한 성원을 바탕으로…."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를 끝까지 이어갔는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가 최소 몇십 년은 후퇴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 질문 4 】 각 후보들 본투표일인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답변 4 】 네. 주요 후보들은 이미 지난주에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투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이는데요.
투표가 종료된 뒤 국회에 꾸려진 선거 상황실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모두 자택에서 머물다가 개표 윤곽이 드러난 새벽에 상황실로 왔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유세를 한 이준석 후보는 오늘 오전 부산에서 투표를 독려할 예정입니다.
【 질문 5 】 지난주 사전투표가 오후 6시에 끝난 것과 달리, 오늘 본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면서요. 이유가 뭡니까?
【 답변 5 】 네. 말씀하신 것처럼 본투표는 사전투표보다 2시간 늦은 오후 8시 종료됩니다.
통상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이뤄지는데요.
하지만,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 그러니까 공직자의 파면 등 궐위로 인한 선거이기 때문에 2시간 더 연장되는 겁니다.
【 질문 6 】 오늘 본투표를 하겠다고 마음먹으신 유권자 여러분이 궁금하실 부분인데요. 오후 8시까지만 투표소에 도착하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10분 먼저 가서 줄을 서야 합니까?
【 답변 6 】 8시까지만 지정된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를 하실 수 있습니다.
종료 시간에 대기 중인 유권자들에게는 대기 번호표를 나눠주게 되는데요.
이 번호표를 받은 사람은 8시 이후에도 기다리다가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을 꼭 가져가야 합니다.
【 질문 7 】 네. 1시간 정도 전부터 전국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는데, 민주당은 판세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 답변 7 】 이기는 건 사실상 상수라는 관측 속에, 얼마나, 또 어떻게 이길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목표대로 과반까지 달성하면 압도적 정권 교체로 개혁 동력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관건은 대세론의 계속 여부인데 민주당 내부를 취재해봤더니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기조 속에 공표 직전 지지율 격차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질문 8 】 국민의힘의 분석은 어떻습니까?
【 답변 8 】 막판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후보의 긍정 이미지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며 역전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들에게 물었더니 각종 발언 논란으로 반이재명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이 느껴지고 있다는 겁니다.
【 질문 9 】 오늘 투표의 변수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답변 9 】 최종 투표율입니다.
이번 사전 투표율, 역대 두 번째로 높았지만 지난 대선 때보다 낮았는데요.
각 당의 엇갈린 해석은 본투표로도 이어집니다.
민주당은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은 결국 본투표로도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투표율이 높다는 건 결국 중도층이 많이 움직였다는 거고 정권 교체를 기대할 수 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거라는 해석입니다.
【 질문 9-1 】 국민의힘은 이와 반대겠네요?
【 답변 9-1 】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기존 공식인데요.
투표율이 높으면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은 2030 젊은 층 참여가 늘었다는 거고 젊은 층은 진보 성향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조사를 보면 20대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가 높습니다.
기존 공식만으로 예측이 힘들 수 있다는 겁니다.
【 질문 9-2 】 영남의 낮은 사전투표율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 답변 9-2 】 지난 대선 때와 같이 이번에도 '서고동저'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여기에 선관위의 부실 관리,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 등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호남의 결집에 대응해 막판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9-3 】 또 남은 변수는 뭐가 있을까요?
【 답변 9-3 】 소신 투표와 청년층 결집을 기대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두자릿수 득표 여부입니다.
여기에, 선거 막판 잇따랐던 각 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두고 중도층이 어떤 판단을 했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10 】 지금부터 24시간 뒤인 내일 아침이면 대선 결과가 확정돼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럼 취임식은 내일 당장 진행되는 건지,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또 당선인이 언제부터 대통령 업무를 시작하는지도 궁금합니다.
【 답변 10 】 공직선거법상 통상 대통령의 임기는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만료일 이튿날 0시에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처럼 대통령직 궐위로 인해 치러진 대선의 경우 임기는 당선되자마자 임기가 시작되는데요.
내일 오전 6시쯤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데, 투표 종료 후 선관위가 전체 위원회를 열고 결과를 의결하면 임기가 즉시 개시됩니다.
의결과 동시에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 고위 권한은 바로 이양됩니다.
새 정부 출범을 선포하는 대통령 취임 행사는 내일 국회에서 열릴 전망입니다.
행사는 취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궐위 대선으로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 다음 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한 바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승민 기자였습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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