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취소된 신논현역 유세, 강남역서 재개
지지자들 "김문수" "대통령" 연호
설난영 여사도 동석…유세 말미엔 '애국가' 제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강남역 12번 출구 앞에서 마지막 거리 유세를 진행하는 가운데, 현장에는 지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강남=이하린 기자
[더팩트ㅣ강남=이하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강남역 12번 출구 앞 시민들의 "김문수" 연호 속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고 악수하며 마지막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고, 설난영 여사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양향자·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함께했다.
애초 김 후보는 오후 10시 20분께 신논현역 7번 출구에서 거리 유세가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 1시간 전 돌연 취소됐다. 이를 알지 못한 지지자들 수십 명은 신논현역 일대에 모여 "김문수" "대통령"을 연신 외쳤다. 이후 강남역 12번 출구 앞으로 유세 장소가 변경됐다.
현장에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시민들이 몰렸다. 특히 김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성남 분당에서 왔다는 오미주(50대·여) 씨는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싶어서 왔다"며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김 후보처럼) 반듯한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한다. 아이들한테 교육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분이 지도자가 돼서 우리나라 잘 이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내와 손을 꼭 잡고 나온 또다른 경기 시민 이용욱(45·남) 씨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김문수 후보가 절대적으로 이긴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선거에서 (김 후보가)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강남역 12번 출구 앞에서 마지막 거리 유세를 진행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지지자들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지지자도 있었다. 경기도 과천에서 온 대학교 4학년 안 모(27·남) 씨는 "이재명 후보가 사법리스크도 있고, 최근 검열도 너무 심하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독재로 이어질 것 같다"며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응원해 주는 게 지지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해 나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오후 11시께 강남역 12번 출구 인근 이즈타워 건물 앞에 등장하자 일대는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김 후보는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시민들 한 명 한 명과 사진을 찍었다. 현장에 김 후보와 사진을 촬영하고 싶어 하는 시민들이 몰리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일부는 "한걸음" "뒤로 가"라고 외치며 질서를 정돈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강남역 12번 출구 앞에서 마지막 거리 유세를 진행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
지지자들은 '우리가 김문수다' '일자리 대통령 김문수' 등의 문구가 적힌 붉은색 피켓을 들고 "김문수"를 연호했다. 지지자들의 구호는 1시간 가량 지속되며 열기가 식을 줄을 몰랐다. 인파 속에선 갑자기 폭죽이 터지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과의 사진 촬영을 마치고, 오후 11시 50분께 지지자들과 애국가 1절을 부른 뒤 차량에 올랐다. 김 후보는 현장에 떠나기 전까지 창문을 내린 채 손으로 'V(브이)' 표시를 하며 끝까지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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