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DNA 가졌다…TK가 진취적 선택해야”
“단일화 하면 뭐가 좋나…굶더라도 호랑이의 길 택하겠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피날레 유세지를 위해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유세를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TK 지역 출신임을 강조하며 "대구·경북 출신 할아버지·할머니·외할아버지·외할머니를 둔 100% TK의 DNA를 가졌다. 이번에는 TK가 가장 진취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계엄과 탄핵 사태를 겪고도 대구가 만약 지금까지의 관성에 따라 투표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를 다시 한번 이상하게 볼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계엄이라는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람들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도 무책임하므로 청산 대상이다. 내란 세력과 환란 세력 둘 다 청산하자"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 개혁이 필요하다며 “저는 정치 14년 하면서 편한 길로 오지 않았다”며 “대구에 출마했으면 3선, 4선 국회의원 됐을지 모르지만 그 길로 갔을 때 다른 비만 고양이처럼 될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비만 고양이 같기도 하면서 일만 터지면 타조같이 머리를 박고 숨기만 하는 집단이기도 하다”며 "이준석이 호랑이처럼 이재명 후보를 지적해내니 이제야 국민의힘의 고양이 떼가 달려들어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 김문수 찍어라' 하는데 이게 고양이라도 되나. 하이에나 떼도 아니고 도대체 뭔가. 호랑이가 사냥 다 해놨더니 갑자기 고양이 떼가 달려들었다"고 비꼬았다.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 공약은 자기 돈이 아닌 것을 끌어다가 국민에게 준다며 매표하는 전략이다. 봉이 김선달 같은 사람"이라며 "미래의 빚을 끌어다 쓰겠다는 사람은 결국 나라 경제를 파탄 내고 대한민국에 외환 위기를 가져와 환란으로 30년 만에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하루 전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변하지 않았음을 공고히 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금도 저에게 누군가는 '단일화하라'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단일화하면 뭐가 그렇게 좋겠느냐. 저에게 뭘 보장해 준다는 걸 받아서 뭐 하겠느냐"며 "저도 그들처럼 동화돼 밥 주는 곳 쫓아가는 비만 고양이 같이 되겠나. 저는 굶더라도 호랑이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국민의힘이 박빙을 주장하지만 이미 여론조사 기관과 각 당 내부 조사 판세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저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앞으로 이재명 후보의 폭주를 막을 유일한 후보는 이준석이다. 제게 꼭 그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이날 0시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대선 전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김미지 인턴기자 unknow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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