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 후보 TK 출신이나 영남사림 후예 답지 않아" 주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박병선 기자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마지막 유세지로 대구·경북 지역을 선택해 경산 영남대학교 앞, 대구 수성못, 동성로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벌인 유세에서 "저와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세 명 모두 TK(대구·경북) 출신인데 영남사림의 후예답게 가장 깨끗하고 유능한 TK의 적자는 저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시민들이 계엄과 탄핵사태를 겪고도 지금까지처럼 관성에 따라 투표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를 다시 한번 이상하게 볼 것"이라면서 "TK가 외딴섬처럼 남아 있지 않으려면 이번에는 가장 진취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 단일화를 하라고 하지만 단일화하면 뭐가 좋겠는가, 저에게 뭘 보장해 준다고 하는데 그거 받아서 대한민국이 변화되겠느냐"면서 "밥 주는 데 쫓아가는 '비만 고양이'처럼 되지 않을 것이고 굶더라도 '호랑이'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며 단일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대구시민들은 2016년 총선에서 이 수성구에서 김문수 후보를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큰 표차로 떨어뜨렸는데 그에게 표를 몰아준다면 대구시민 전체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는 대구시민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은 뒤 태극기 부대와 어울리고 전광훈 목사 등과 어울려서 살아왔는데 표를 주는 게 맞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후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라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최소 몇십 년 후퇴할 것"이라면서 "정통성 없는 정치를 한 사람은 국민을 상대로 매표하려고 달려들기 마련이어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처럼 될 것"이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을 마지막 유세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보수의 심장' TK에서 범보수 진영의 새로운 씨앗을 싹띄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날 수성못 유세에는 1000명이 넘는 당원과 시민 등이 참석해 이 후보의 연설을 들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감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중구 동성로, 교동 등에서 젊은 층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
한편 이날 수성못 유세에서 대구시의회 육정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비례대표)이 이 후보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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