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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유세 연설에서 "민주당이 진정하고 유능한 안보정당이다. 안보가 곧 평화이자 경제"라며 "유능한 정당에서 실력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나라가 튼튼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유세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입으로만 안보를 떠들었을 뿐 평화를 해치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안보를 이용했다. 그들이 과연 안보를 챙기는 진정한 보수정당·보수정권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질서 유지는 보수의 핵심 가치다. 말로만 법치를 외치던 그들은 실제로는 앞장서 법을 파괴한 극우·수구 정당"이라며 "민주당 집권기를 생각해봐라. 그 어떤 보수정부보다 국방력이 강화됐고 남북대화로 평화관리에 힘을 썼으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도 조기에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로 경제성장의 길을 만든 것도 민주당 정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망가진 경제가 다시 회복하려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민주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역성장하는 경제를 다시 회복하고 지속 성장하게 하려면 이번 내란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끝장내야 한다"며 "저에게 국정을 맡을 기회를 주시면 저와 민주당은 내란 극복은 물론 민주 질서 회복은 기본이고 내수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 살리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태스크포스)를 곧바로 구성하고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처방부터 장기 대응책을 확고히 마련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인 불공정 거래와 주가조작, 대기업 대주주의 횡포를 가능하게 한 잘못된 제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 후보는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할 것이고 주가조작으로 돈을 벌면 그보다 몇 배를 더 토해내게 할 것"이라며 "주가조작으로 수천수만이 피해를 본다면 (피해자가 고통받는 시간보다) 수십 배 더 감옥에서 괴로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것을 명확하게 해낸다면 누가 감히 이재명 대통령의 대한민국에서 주가조작에 나서겠나"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이 후보는 집권 시 곧바로 상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 후보는 "암소를 사서 송아지를 낳았더니 주인이 딴 사람이라고 하는 것처럼 우량주를 사놨는데 나도 모르는 물적분할로 그 알맹이만 다른 이가 빼먹게 해선 되겠느냐"라며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선택해주면 민주당은 신속하게 상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다르게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서명하겠다"며 "또한 곧바로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주식시장 정상화로 민주당이 집권하면 어떻게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지 확실하게 체감되게 만들어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곳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주의의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다. 민주주의와 나라의 미래를 구한 빛의 혁명이 시작된 이곳에서 우리는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며 "내일(3일)은 투표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날"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한강 작가의 말처럼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자가 산자를 구했다.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과 민주주의를 염원한 광주 시민의 열정이 우릴 이끌었듯, 이제 우리는 미래 후손을 돕고 구해야 한다"며 "내일의 선택에 따란 내란 종식되거나 지속될 것이다. 이 중대한 역사적 분기점에 젖 먹던 힘을 다 쥐어짜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가 입장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 후보는 "저는 여러분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칼·펜·법으로 절 죽이려 했지만, 그때마다 우리 국민께서 나서 저를 살려줬다"며 "작년 1월 1㎜ 차이로 죽음을 면하고 다시 살아났을 때 남은 삶을 덤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살려준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나머지 삶을 살아가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정한 기회와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세상이라면 우리는 꿈꿀 수 있다. 지금의 이 위기를 넘어 국민이 주인인 진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자원·역량이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 쓰이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 큰절을 올렸다. 이후 지지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집중 유세에 약 5만명(오후 8시50분 기준)의 시민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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