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날 대전역 찾아 지지 호소
고속철도망·과학기술 지원 지역 공약 언급
직업·학력 차별 없어야 유시민 발언 반박 등
"윗물 맑아야" 이재명 후보 가족논란 겨냥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2일 대전역 서광장에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권오선 수습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권오선 수습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대전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역 서광장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계엄 같은 잘못된 역사는 반성해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치도 바꾸고 경제도 살리고 싶다. 괴물 독재를 막아내고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대전 지역 공약도 함께 설명했다.
그는 "대전은 과학기술의 메카다. 카이스트(KAIST)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안철수 의원처럼 훌륭한 기업인들을 모아 학생들이 단순히 취업을 넘어서 세계적인 발명과 기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광역급행철도(GTX)를 대전과 세종, 오송,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철도망으로 확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GTX를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대전 순환선으로 건설해 기술, 창업, 교육이 어우러진 도시로 대전과 충청남북도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유세 도중 김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어떤 촉새라는 사람이 내 아내를 두고 '고등학교만 나온 주제에 대통령 부인이 될 수 있겠냐'는 발언을 했다"며 "고등학교 졸업자는 대통령 부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인가.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단 말인가"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이어 "공장에서 일하며 땀 흘려 돈을 벌고 가족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직업에 귀천 없고, 학력 차별 없이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가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내 아내는 법인카드를 단 한 번도 불법으로 써본 적이 없고, 내 딸은 성희롱 댓글을 달거나 인터넷 도박을 해본 적도 없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부모가 바로서야 자식도 바르게 자란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자 가족이 가야 할 곳은 감옥"이라며 "감옥에 들어가면 방탄조끼도,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 온 가족이 범죄를 저질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유세를 마무리하며 그는 지지자들에게 이번 대선뿐만 아니라 향후 지방선거에서도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대전에서 우리를 지지해주지 않아 지역 위원장들이 국회에 가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을 깨끗하고, 일자리 많고, 경제가 돌아가는 정직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한 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심건 기자·권오선 수습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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