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단일화 성사 못 시켜 송구… 끝까지 노력”
“이재명, 권력 다 장악하며 총통 독재 펼치려 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집권하면 국민이 상상하지 못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국민적 요구와 시대적 사명에 맞게 국정 운영의 근본부터 바꿔서 국민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6.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이러한 내용의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12·3 계엄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김 후보는 “있어선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과 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속이거나 거짓말로 기만하지 않겠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고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선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 주게 된다.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 국민과 함께 국민 희망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일극 체제가 굳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국회 독재를 일삼고 사법 리스크에 떨고 있던 이재명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 이제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펼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의 대법원장 탄핵과 청문회 개최 시도 등을 언급했다.
이어 “경제도 지역화폐 등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던지는 현금살포 포퓰리즘 공약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며 “변하지 않는 반기업, 반시장, 친노동조합 정책은 더욱 거세져 경제는 뒷걸음질 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의 위선과 무서운 실체를 낱낱이 알게 되자 이 후보는 이를 숨기고 막기 위해 방탄하며 해선 안 될 퇴행적 행보 벌이고 있다”며 최근 민주당이 제기한 보수 성향 역사 교육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조작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김 후보는 “댓글조작 원조 드루킹 세력이 듣도못한 듣보잡 ‘리박스쿨’로 저를 엮어 김대엽 병풍, 생태탕, 김만배-신학림 가짜 인터뷰 등을 떠올리게 하는 마약 중독같은 선거 공작을 펼치고 짐 로저스의 가짜 지지선언이란 희대의 글로벌 허위사실 유포 사기극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내일은 독재가 아니라 자유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