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부산행…궂은 날씨에도 시민들 광장 메워
김문수, 제주 첫 유세…4.3 평화공원 희생자 추모
"건국 과정의 민족적 비극"…일부 유족 항의도

[앵커]

윤웅성 기자는 어디에 나와 있나요?

[기자]

네, 저는 부산역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부산역 유세 현장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지지자들이 유세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김 후보는 대선 기간, 오늘을 포함해 부산을 3차례 방문했는데,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 그만큼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민간인 희생자 추모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김 후보가 제주를 찾은 건 처음인데, 건국 과정에서 일어난 아픔은 민족적 비극이라고 위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들이 과거 김 후보가 고용노동부 장관 청문회 당시 4.3사건을 남로당 폭동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피켓을 들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제주 동문시장 유세 현장에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이 입었던 빨간 체육복을 입고 등장해 이재명 후보의 여러 논란을 나열하면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짐 로저스라는 미국의 유명한 부자가 있어요. 그 사람이 자기를 지지한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그 사람이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국제적인 거짓말쟁이로 어제 이름을 높이게 됐습니다.]

김 후보는 이곳 부산을 거쳐 대구, 대전, 서울까지 경부선 라인으로 전국을 종단하는 광폭 유세 일정을 이어갑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제주에서 시작된 함성이 서울까지 울려 퍼진단 의미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의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가질 예정인데, 이 자리엔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경선 후보들이 참석해 통합과 미래를 담은 통합정부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 후보는 피날레 유세 이후 늦은 밤까지도 2030이 많이 모이는 서울 홍대입구와 강남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표심에 호소할 계획입니다.

캠프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현장 유세일정으로 민심이 많이 넘어왔다고 기대하면서 막판 전력 질주로 반드시 역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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