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선거운동 마지막 날 기자회견 "대구의 자존심 지켜 달라" 호소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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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최연숙, 홍의락, 허소 총괄선대본부장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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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짜대한민국'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의락·최연숙·허소 대구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계엄으로 촉발된 내란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지신들이 선출한 후보를 버리고 오밤중에 새로운 후보를 옹립하려는 시도는 코미디였다"며 "뻔뻔함을 넘어 너무 무도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대구시민들을 향해서는 "이제까지 국힘당으로부터 무시당했고 소외당했다. 그럼에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면서 "정말 어디까지여야 하나? 자존심 상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헌법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버린 자들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국헌을 문란하게 한 자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을 못 저지르게 하는 강력한 경고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과 민주화, 산업화로 일구어 논 우리 조상들의 찬란한 자부심에 먹칠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 후보를 선택해 주시면) 대구를 청년들의 실험실이 되고 놀이터가 되게 만들겠다. 대구의 명예를 회복하고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 경북 안동임을 강조하며 "그가 고향을 위해 뭔가를 하려고 할 때, 예산이라도 편성해 보려고 할 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후보는 처음이다. 이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자"고 강조했다.
"계엄 세력에 대한 심판 욕구 강해, 김문수 후보의 극우적 행보에 우려"
이들은 거듭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절망하고 대구시장에서 서울시민으로 돌아간 홍준표에게 내팽개쳐진 자존심을 이재명을 통해서 다시 세우자는 것이다.
홍의락 총괄선대위원장은 추상적인 TK(대구경북) 공약이 구체적이지 지적에 "선대위 입장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며 "7대 공약이 있는데 'AI 로봇 수도를 만들겠다', '모빌리티 전환으로 전 주기 지원하겠다'는 것은 중소기업의 수도이자 소상공인 도시인 대구를 위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통합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는 이념에 갇혀서 국정을 임하지 않겠다. 경제적으로 불평등이 완화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을 기반으로 국민 통합을 할 것"이라며 "지역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같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갈등은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환경을 바꿔나가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육정미 대구시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발언과 관련해서는 "참으로 죄송하고 유구무언"이라면서도 "이해하기 힘들다. 선거 후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아쉬운 부분에 대해 이들은 국민의힘이 막무가내식 지지선언을 하도록 해 내부 불만이 많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역민들을 만나면서 변화에 대한 열망도 함께 느꼈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각종 단체나 협회에 압력을 가하고 지지선언을 하도록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며 "그 과정에서 종사자분들이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지켜보는 것이 많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최연숙 위원장은 "선거라는 게 당선을 목표로 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상대방을 격화시키는 그런 말들이 오고가는 것을 보면서 선거문화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럼에도 대구가 정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소외를 많이 받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치도 경쟁을 만들어주셔야 대구가 발전한다는 것을 조금 아시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호응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허소 위원장은 "시민들 사이에서 계엄을 한 세력에 대한 심판의 욕구는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합리적 보수도 김문수 후보의 극우적 행보와 성향에 대해서 상당히 염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은 착한 아이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위기에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를 뽑아야 한다. 그 후보가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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