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일인 2일 한국공학대학교에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진행했다.(사진=개혁신당 선대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일인 2일 한국공학대학교를 시작으로 영남대학교와 대구 수성구 일대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이공계 출신이라는 강점을 내세우는 한편 전통적인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보수의 차세대 주자라는 정체성을 부각해 막판 지지세 결집은 물론 대선 이후를 겨냥한 전략적 유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공학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는 이번 선거에서 계엄, 부정선거, 태극기 부대의 삼위일체로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이냐”며 “이들로부터 자유로운 저 이준석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 선거 전략과 관련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오합지졸이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당의 메신저 역시 혼선을 겪고 있다”며 “김재원 비서실장이 '이준석에게 던지는 표는 휴지조각'이라며 공개적으로 도발한 것은 단일화 논의 자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이 주장하는 '골든크로스'에 대해선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준석에게 가는 표를 조금이라도 빼앗아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겠다는 소극적 전략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마지막 유세로 대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선 2021년 6월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연설을 언급하며 “당시 '탄핵의 강을 넘고 새로운 보수를 세워야 한다'고 말해 대구 시민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며 “이번에도 대구·경북 시민들이 진짜 보수의 미래가 무엇인지 보여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단일화 관련 루머나 소문이 끊이지 않지만, 그런 찌라시나 댓글에 언론도 이제 면역이 생겼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준석 일정이 비었다느니, 누구를 만나기로 했다느니 하는 루머는 누군가의 애처로운 시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공직선거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치주의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사라진다”며 “재판 중인 정치인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법을 고쳐 통과시키려는 행위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며, 그런 사람을 독재자라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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