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2시까지 동성로 유세
권영국은 노동자 만나며 마무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2일 ‘보수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대구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개혁신당은 이미 선거 판세가 더불어민주당에 기울었다고 판단, 이 후보에 대한 투표가 보수 진영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 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표를 빼앗아 막판 득표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마지막 유세일정을 모두 서울에서 진행하며 노동자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은 뒤 대구·경북(TK)으로 이동해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 영남대 유세와 수성못 피날레 집중유세를 마친 뒤 이날 밤 12시까지 동성로에서 유권자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피날레 유세를 하는 국민의힘·민주당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막판까지 TK 민심에 공들였다는 게 개혁신당 설명이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 대선 이후 보수 재편까지 염두에 둔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이 후보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TK 유권자들을 향해 “김문수 후보에게 투자해서 이기지도 못하는데 거기에 표를 얹어주면 국민의힘은 변화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최대한 미래지향적이고 젊은 보수에게 표를 몰아달라”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일축한 배경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시드머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TV토론회 발언 논란은 판세에 크게 영향이 없다고 보고 막판까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권영국 후보는 진보정치의 상징인 소수자·노동자들을 만나며 대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인근 혜화역 3번 출구 앞에서 병원노동자와 장애인 투쟁가와 만나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오후에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으로 이동해 ‘SPC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 및 근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저녁 마지막 유세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다. 민주노동당은 “광장의 주체들과 함께 진보정치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마지막으로 알린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서·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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