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성남·서울 강서 등 종횡무진
민주 선대위, '리박스쿨' 공세 이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과 '빛의 혁명' 기점이 된 서울 여의도 등을 찾아 선거 유세를 마무리한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리박스쿨 '댓글조작' 의혹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루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며 선거 막판 쟁점으로 부각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현장를 지켜보고 있다. 김현민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을 시작으로 경기·서울권 일대에서 유세 일정을 마련했다. 오전에 서울 강북구 서울숲을 찾았다가 점심시간 때 경기 하남 스타필드를 찾는다. 하남은 이 후보의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지근거리에서 수행을 맡아온 김용만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날 오후 이 후보는 성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유세도 진행한다. 정치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곳에서 제21대 대선을 정리하는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현장 유세 장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으로 정했다. 첫 유세 장소를 '빛의 혁명'을 이끌었던 광화문에서 시작한 것처럼 마지막은 '빛의 혁명'의 기점이 됐던 여의도에서 정권교체 의미를 재강조한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빛의 혁명이 시작된 이곳에서 내란을 종식하고 위기를 극복해 세계를 주도하는 경제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10시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에서 '온라인 찐막유세123' 출연을 끝으로 모든 유세일정을 종료한다.
여의도공원과 유튜브 방송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해제 당시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도록 소속 의원들을 본회의장으로 불러 모으고, 시민을 국회 앞으로 모이게 하고자 국회 이동 도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실시간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저서 '결국 국민의 합니다'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많은 시민에게 알려야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는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연관성을 파고들며 공세의 소재로 삼고 있다. '뉴스타파' 보도 이후 민주당 선대위는 기자회견 2차례, 논평 5건을 내놓는 등 이번 사건을 부각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벌써 리박스쿨 유튜브 영상들이 삭제되고 있다고 한다"며 "증거가 더 인멸돼선 안 된다.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오늘 당장 리박스쿨과 관련된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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