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7월 - 애플 9월 신제품 출시
▲ 갤럭시 워치8 클래식
1.5인치 디스플레이·회전 베젤
혈압·심전도 헬스케어기능 강화
▲ 애플워치 울트라3
IT 전문매체 “6가지 기능 추가”
보급형 ‘SE3’도 함께 선보일듯
中샤오미 · 화웨이도 후속작 예고
브랜드마다 건강 초점 고급센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하반기 스마트워치 대전(大戰)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열릴 갤럭시 언팩에서 신제품 ‘갤럭시 워치8 시리즈’, 애플은 9월쯤 ‘애플워치 울트라3’ 등을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프리미엄 제품에는 ‘울트라’라는 이름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작과 동일하게 가볍고 내구성이 높은 티타늄 소재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등을 통해 일부 유출된 제품 정보를 종합하면, 기존 대비 헬스케어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시리즈에는 회전 베젤이 적용된 ‘갤럭시 워치8 클래식’ 모델이 1년 만에 부활할 전망이다. 약 1.5인치 디스플레이와 435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탑재한 47㎜ 단일 모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압 및 심전도 측정 기능 등 건강관리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차세대 ‘갤럭시 인공지능(AI)’과의 연동 범위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IT 전문매체 등을 통해 유출된 제품 예상도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유사한 사각 프레임에 원형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형태인 ‘스퀘어클’ 디자인을 갖췄다.
애플이 9월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워치 울트라3’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시계 이용자들을 겨냥해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상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IT 매체 맥루머스는 “새로운 기능 6가지가 추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혈압 감지 기능이 최초로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수축·이완기 혈압 측정값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사용자의 혈압이 상승 추세인지 추적해 고혈압이 감지되면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애플은 기본 애플워치(시리즈11)와 보급형인 SE3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세계 웨어러블 워치 출하량은 466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특히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며 출하량 1위를 탈환하고, 화웨이도 3위를 유지하는 등 중국 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샤오미는 출하량 870만 대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레드미 밴드5 판매량 급증에 힘입은 결과로 시장점유율은 19% 수준이다. 샤오미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와 하이퍼(Hyper)OS를 통한 제품 간 통합에 힘입어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웨어러블 밴드를 출하했다.
3위에 이름을 올린 화웨이의 출하량은 같은 기간 710만 대로 36%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15% 수준이다. 워치 GT, 핏(Fit) 시리즈를 통해 거둔 성과와 더불어 화웨이 헬스 앱의 글로벌 출시 가속화로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추세다. 올 하반기에도 샤오미는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미밴드’ 후속작을, 화웨이는 워치 GT 후속작을 각각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워치 울트라’(위) 제품과 애플 ‘애플워치 SE 2세대’(중간), 화웨이 ‘워치핏 4 프로’ (아래) 모습. 각 사 제공
데이비드 나란조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워치 모두 더 많은 AI 기능과 고급 센서를 통합해 건강 데이터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급 센서의 경우 스마트워치는 심방세동·수면 무호흡증·고혈압·당뇨병에 초점을 맞춘 건강 추적과 같은 신체 신호를 측정하는 센서를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각 브랜드는 새로운 스마트워치 모델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고, 새로운 건강 기능을 통합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훈·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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