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3일) 제21대 대통령이 결정됩니다.
후보들은 오늘(2일) 22일 간의 숨가쁜 레이스를 마무리하는데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은 어땠는지, 후보들의 지지율 흐름을 정주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주희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게 된 조기 대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지층 결집이 일어나며 이재명,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기도 했는데요. 주요 사건마다 민심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여론조사로 지지율 흐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월 첫 주 NBS 조사에서 42%를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출된 직후였던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이 진행 중이어서 4명의 후보로 지지율이 분산돼 있었습니다.
대법원이 선거법 사건을 파기환송한 직후였던 5월 둘째 주에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3%,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되고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극심한 갈등을 빚으며 12%의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파동을 겪은 직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리며, 지지율이 49%에 이르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후보 교체' 사태에서 기사회생했지만,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컸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선거 이후로 미뤄지면서 '재판 리스크'를 덜게 된 것도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인 이유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주권 행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법원이 이 헌법 정신에 따라서 당연히 해야 될 합당한 결정을…."
그러나 대선을 약 2주 앞두고는 보수 지지층 결집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커피원가 120원' 발언 논란 등의 여파로 소폭 하락하고,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중도층 표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박정희 대통령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이승만 대통령이 말씀하셨습니다. 뭉치자, 이기자"
한때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온다며 '반이재명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결국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국민의 선택은 분명할 것입니다. 이준석만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내홍을 겪은 직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보수층 결집'으로 격차가 줄어든 모습도 마찬가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사전투표 직전에는 이재명 후보 지지층 역시 결집하는 양상이 포착됐습니다.
한국갤럽을 비롯한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비슷한 흐름으로 지지율이 움직였습니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 직전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했다는 과거 온라인 댓글을 언급하는 등 네거티브 공방이 본격화했지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 시점까지 공개가 금지됩니다.
<정주희기자> "선거 막판 변수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투표함이 열린 뒤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성현아 김세연]
#대통령선거 #이재명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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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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