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D-1
- 민주 “리박스쿨 의혹 규명을”
- 국힘 ‘유시민 발언’도 공세
- 이준석, 양당실망 표심 공략
6·3 대선을 이틀 남긴 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사활을 건 득표전에 나서면서 각각 보수단체 댓글 공작과 유시민 작가 발언을 놓고 총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부산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산 공약’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군대)이란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주의 질서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내란”이라고 ‘오마이TV’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유세 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치적 공격을 가한 것으로,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취했다”며 “전력을 보면 국민의힘이 (의혹의)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도 “이번 사건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사태의 종합판이라 할 만한 충격적인 국헌 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리박스쿨에 며느리 양메리 씨가 강사로 있었던 전광훈 목사는 물론, 늘봄학교 확대를 공약한 김문수 후보 역시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전광훈-김문수-리박스쿨의 검은 관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2020년 리박스쿨이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을 보면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 입은 김문수 후보가 등장한다”며 “이래도 관계가 없다고 하겠나”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리박스쿨이 김문수 후보와 무관하며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나 유시민 작가 발언 논란을 덮기 위해 ‘물타기 공세’를 벌인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음습한 민주당의 대선공작 냄새가 풀풀 난다”며 20대 대선 직전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소환했다. 국민의힘은 대신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라는 유시민 작가의 발언 비판에 화력을 집중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수도권 유세에서 “2년 반 감옥살이 할 때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와 제 아이를 지켜준 제 아내가 잘못됐나. 선거 운동하는데 아내가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으니 갈아치워야 하나”고 말하며 울먹였다. 전날 유세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전 재산이 390만 원이고 고정 수입이 없지만 2억3200만 원 규모 불법 도박을 했다. 부모 돈을 아들이 도박 자금으로 쓰면 증여세 포탈이 될 수 있다”며 자금 출처를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이 후보 등을 고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청년층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SNS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펼쳐질 세상이 두렵다면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을 키워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국민의힘을 겨냥 “계엄의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샌드백, 장난감에 불과했다”며 양당에 실망한 표심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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