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1시간 단위로 서울·경기 돌며 도지사 업적 강조…'정직한 아버지, 깨끗한 대통령' 호소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6·3 대선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과 경기의 여러 거점을 누비며 총력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찾는 지역마다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성과를 내세우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1일 오전 경기 수원 광교 신도시를 시작으로 성남 분당, 구리, 남양주, 의정부, 서울 강남, 은평, 서대문, 마포 등을 돌며 공식 선거운동 막바지 총력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광교는) 제가 '1000년 가는 도시를 만들자'고 해서 시작됐다. 앞으로 천년 뒤에도 광교가 우리 도시개발, 도시건축에 중요한 한 등불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광교가 대장동보다 10배는 크다. 이렇게 큰 데도 죽은 사람이 없다"며 "온 공무원 구속되고 감옥 가면 국민이 안심하고 살겠냐"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 함께한 이인제·손학규 등 전직 경기도지사들의 손을 잡고 팔을 치켜들며 "경기지사였던 분들이 이재명 하나 빼고 전부 저를 밀어준다. 이유가 뭐겠냐"고 했다.
경기 성남에선 이 지역 시장을 지낸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공무원은 깨끗해야 한다"며 "지금 가장 더러운 물, 가장 위험한 독소를 가진 물을 대통령이라는 제일 윗물에 갖다 놓으면 아랫물이 독약 먹고, 더러운 것을 먹고 살 수 없지 않냐"고 했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어진 유세에서도 김 후보의 이재명 후보 비판은 계속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GTX(광역급행철도) 공사 현장 앞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김 후보는 '정직한 아버지, 깨끗한 대통령'이라 적힌 티셔츠를 입고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머슴이다. 주인이 똑바로 뽑아야 대한민국이 똑바로 된다"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방탄 괴물 독재하는 세상은 아니지 않느냐. 더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걸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한 사람, 노란봉투법을 만들어 온 기업이 대한민국을 떠나게 만드는 사람을 뽑아 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호텔 경제론을 말하며 경제를 살리겠다는 황당한 사기꾼들에게 여러분 경제를 맡기시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모두 기업이 만드는 거지 정부가 돈을 나눠준다는 식으론 다 소용없다. 거품과 같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장남의 성적 혐오 발언 논란 등을 언급하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제 딸과 사위는 사회복지사인데 도박 놀음을 하거나 온갖 욕을 인터넷에 올리는 건 못 들어봤다"고 했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김 후보는 자신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를 비판해 논란이 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김 후보는 경기 구리 유세에서 "제가 감옥에 간 2년 6개월 동안에도 저를 지키고 아이를 키워준 제 아내가 잘못됐느냐. 제 아내보고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으니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냐"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한참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서울 은평 연신내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 후보는 "공장 다니는 게 무슨 죄가 있느냐"며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만든 건 공돌이·공순이가 한 거 아니겠냐. 우리는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다고 모멸 당하고 욕먹을 일을 없게 하기 위해 선거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서울 마포 유세에서 김 후보는 유 전 이사장을 '촉새'라고 비판하며 "저는 공돌이와 여공 출신이라고 무시하지 않는 나라,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대접받고 존대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수도권 집중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는 2일 제주와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유세를 펼친 뒤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피날레 유세를 한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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