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 모듈러 센터 조감도(자료 충남도청)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무기발광 다이오드(iLED) 디스플레이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민관 협력사업이 첫발을 뗐다.
1일 지자체·공공기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생태계 구축 사업(이하 사업)'이 본격 가동된다.
사업은 민관이 총사업비 4840억원을 2025~2032년 8년간 투입해 △초미세 화소 △고속 패널 △초대형 모듈러 등 3대 초격차 제조 기술 자립화 목표로 실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5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 약 1년 만에 시동을 걸었다.
신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광기술원은 인프라 구축 절차에 들어가고 17개 연구개발과제 주관사업자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산기평)과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개별 협약을 잇달아 맺고 있다.
사업은 스마트모듈러 센터 구축(1595억원)과 30여개 연구개발 과제(3235억원) 두 가지 축으로 진행한다. 스마트모듈러 센터는 제조 기술 공정 전반을 시험 인증하는 실증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연구개발 과제는 화소·패널·모듈 등 3개 핵심 분야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자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충남도·아산시 등은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단에 스마트모듈러 센터 구축을 위한 세부 실행 계획을 확정했다. 광기술원은 센터 건물 설계 공모를 이달 진행해 3분기에 사업자를 선정한다.
광기술원은 설계 사업자 선정 후 조달청 심사 절차를 통해 최종 건축시공 사업자를 선정한다. 착공 시기는 내년 4분기 초로 예상했다. 센터는 2027년 건물과 2028년 장비(60대 60종) 구축을 마치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신기술 실증과 인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단 부지 정리를 거의 완료한 상태”라면서 “충남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서 확고한 입지를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산기평도 올해 우선 180억원을 투입해 17개 과제를 진행하는 등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중소·중견기업이 연구 개발 과제를 주관하고 대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다.
산기평은 20㎛·5㎛ 크기의 초미세 화소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위해 칩과 패널 제조 기술 개발을 동시 추진한다. 대구경 LED 에피 성장 기술, 초미세 LED 칩 제조기술, 고색역·장수명 퀀텀닷(QD) 소재, 기판·백프레인 기술, 고집적 무기발광 화소형성 기술, 단위 패널 모듈러 기술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산기평 관계자는 “20㎛ 마이크로 LED 개발을 목표로 칩제조, 전사·접합 등 두 자릿수 ㎛ 단위 마이크로 LED 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2단계엔 5㎛ 크기 마이크로 LED와 패널 제조 공정 기술도 확보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권을 주도한다”라고 말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초고선명, 초확장성, 고휘도, 장수명 등의 특징을 갖고 있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동차, 건물 외벽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돼 신시장 또는 프리미엄 시장을 창출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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