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심 풍향계 제주, 전략적 가치 고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 차례 제주 일정을 돌연 연기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주를 찾는다.
1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11시 제주시 동문로터리 탐라문화광장에서 지역 총괄 거점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은 지난달 22일 제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표밭을 다진 곳이자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뛰어든 같은 당 윤석열 후보가 막판 지지세 결집을 위해 찾은 곳이다.
이날 유세에 앞서 김 후보가 4.3평화공원을 참배하는 일정을 계획하면서 지난해 '제주4.3은 공산폭동'이라고 한 왜곡 발언에 대한 해명에 나설지도 관심이 모인다.
또 김 후보는 이번 유세를 통해 제주홀대론을 잠재우고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유세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출도, 부산과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전국 민심 풍향계인 제주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마지막 날 첫 유세지로 제주를 선택했다"며 "선거 운동의 클라이맥스를 제주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홀대론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김 후보의 방문 계획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략적으로 제주홀대론을 부추기기 위한 논평까지 냈다"며 "1등 후보라며 다른 정당 후보 일정까지 시시콜콜 참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그 시간에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선거 운동 마지막 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며 국민의힘은 제주 총력 거점유세를 통해 알고보니 진짜가 김문수라는 것을 도민께 차분히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는 1일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4.3을 왜곡하고 폄훼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번 유세에서 4.3 망언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죄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일 전날인 2일 제주에서 유세를 벌인다는 김 후보는 4.3영령과 유족, 도민에게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인데 일언반구 말 한마디 없다"며 "내란 사태에 사과하지 않은 것처럼 4.3 망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꼿꼿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못해 표를 위해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한들 얼마나 진정성이 있겠나. 그저 표를 구걸하기 위한 거짓 사과, 선거용 쇼에 불과하다"며 "4.3 왜곡은 희생자를 두 번 죽이고 유족과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김 후보에게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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