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웹3 지갑 개발 착수
디지털 금융 신성장 모델 기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부산에서 차세대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국내 대표 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페이(Npay),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가 손잡고 ‘부산 시민 대상 Web3 지갑’ 개발 협력에 착수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네이버페이가 ‘부산 시민을 위한 부산 슈퍼앱 Web3 지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지난달 29일 ‘부산 슈퍼앱 웹3 지갑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블록체인(웹3)기반 지역 디지털 금융 서비스 모델(가칭 ‘비단주머니’)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핀테크·블록체인 기술과 지역 디지털 금융을 접목하는 새로운 B2C 핀테크 모델 구축 시도로, 국내 웹3 기반 금융 서비스 진화 흐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핀테크 고도화… 지역 경제 밀착형 서비스로 확장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지역 거버넌스 중심 핀테크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며, 시민 참여형 디지털 금융 서비스 설계를 주도한다.
해시드는 자회사 샤드랩과 함께 웹3 인프라 설계 및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를 맡는다. NFT(대체불가토큰), DID(탈중앙화 신원인증) 등 검증된 실증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관리와 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Npay)는 3400만 사용자 기반의 결제 인프라와 핀테크 서비스 운영 역량을 활용해 편리하고 신뢰성 높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에 웹3 기능을 자연스럽게 접목, 대중 친화적 웹3 서비스 확산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될 웹3 지갑 ‘비단주머니’는 단순 디지털 자산 보관을 넘어 결제·투자·인증 등 종합 핀테크 서비스 플랫폼으로 설계된다. 이를 통해 핀테크 산업과 웹3 기술 간 융합 모델로서 디지털 금융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핀테크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방정부 주도 Web3 핀테크 실증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국내 핀테크 산업 고도화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의 대중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핀테크와 웹3 융합은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도 주요 트렌드로 부상 중이다. JP모건, 페이팔, 리볼루트 등 글로벌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Web3 기반 지갑 서비스를 잇따라 론칭하며 차세대 금융 서비스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번 부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Web3 진출 촉매제 역할도 기대된다. 특히 네이버페이와 같은 메이저 플랫폼이 웹3 영역으로 확장에 나선 점은 시장 확대의 중요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는 “Npay, 해시드와 함께 부산이 웹3 디지털 금융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시드와 Npay 측도 “이번 협력이 웹3 핀테크 모델 고도화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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