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오른 여자 계주 400m 대표팀 강다슬(광주광역시청) 이은빈(해남군청) 김소은(가평군청) 김다은(가평군청) 김애영(시흥시청)이 경기가 끝난 후 태극기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명호 기자
[STN뉴스=구미] 서형우 인턴기자 = "우린 언제나처럼 최고의 화합"
강다슬(33·광주광역시청)을 필두로 '쌍둥이 자매' 김다은·소은(이상 22·가평군청), 이은빈(19·해남군청)으로 짜인 한국 여자 400m 계주 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35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44초45를 달려 한국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첫 주자인 이은빈(해남군청)부터 좋은 스타트를 펼쳤다. 이어진 주자 맏언니 강다슬(광주광역시청)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였고, 3번 주자 김소은(가평군청)과 마지막 주자 김다은(가평군청)이 마지막 레이스를 합작했다.
종전 한국 기록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44초60다. 11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선수들의 표정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한 이들은 "뜻깊은 대회에서 이렇게 한국 신기록을 쓸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강다슬은 자신이 세웠던 한국 기록을 11년 만에 꽤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강다슬은 "2014년에도 내가 맏언니였다. 11년 지난 지금도 한참 전성기인 친구들과 함께 써 내려간 것이 너무나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지금은 현역으로 뛸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일 수도 있는 순간을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해 신기록을 세워 눈물 날 것 같은 기분이다"며 벅찬 마음 한껏 표현했다.
막내 이은빈도 "첫 성인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달고 뛴 것이 너무나 영광이었다. 서로 힘든 순간도 함께 극복하며 좋은 기록을 쓰게 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순위는 아쉽게 4위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개의치 않았다.
김다은은 "메달은 못 따 아쉽지만, 점점 발전하는 것이 느껴져 행복하다"며 "한국 기록을 목표로 뛰었는데 이루게 돼 영광이다"며 뿌듯한 마음을 밝혔다.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오른 여자 계주 400m 대표팀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중인 이은빈(해남군청) 강다슬(광주광역시청) 김소은(가평군청) 김다은(가평군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형우 인턴기자
인터뷰 내내 선수들은 한 팀으로서 최고의 케미를 보여줬다.
맏언니 강다슬은 "다들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다. 스스로도 너무나 잘해줬다. 나는 잘 지켜보고 다독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며 후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막내 이은빈 역시 "언니들이 너무 잘해준 덕분에 어려운 점 없이 맘 편히 경기에 임했다"며 칭찬에 화답했다.
'쌍둥이 자매' 김다은과 김소은도 지지 않았다.
둘은 "우린 언제나처럼 최고의 화합이었다. 서로가 있던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강다슬은 "이제 얼마 안 남은 운동 생활에 마지막 불꽃을 태울 예정"이라며 "부상 없이 PB(개인 최고 기록)와 한국 기록에 끝없이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은빈도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다은과 김소은도 "우리의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라며 "그때 계주에서도 한국 신기록에 도전할 것"이라며 열의를 불태웠다.31일 오후 7시 35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계주 결선에 나선 대표팀이 경기를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명호 기자
STN뉴스=서형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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