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준결선에 출전한 고승환(광주광역시청)이 역주를 펼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명호 기자
[STN뉴스=구미] 이상완 기자, 서형우 인턴기자 = 한국 남자 단거리 간판급 고승환(28·광주광역시청)이 2025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고승환은 31일 오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200m 결선에 출전해 20초72의 기록을 남겨 6위로 마감했다.
전날(20일) 조 예선에서 20초69를 기록하고 전체 2위로 준결선에 올랐다.
준결선에서는 조 예선보다 다소 늦은 20초82 기록을 남겼지만, 전체 3위로 들어와 조심스럽게 메달권을 전망했다.
결선 6번 레인을 배정 받은 고승환은 곡선 주로까지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으나 가속이 붙는 직선 주로에서 속도를 올리지 못했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고승환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고승환은 "아시아선수권은 세 번째 도전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며 "연습 과정에선 단점이라고 생각할 만한 부분이 크게 없었다. 제 실력이 이 정도인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출발을 앞두고 중국 선수가 파울을 범하는 등 변수도 있었다.
고승환은 "(파울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이다.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어떤 선수가 더 집중을 잘했고, 정신력이 강한가에 대한 차이었다"고 덤덤이 말했다.
여전히 한국 기록 갱신이 목표라고 밝힌 가운데 "가장 큰 목표는 19초대에 들어가는 것이다. 최종 목표에 닳기 위한 하나의 산이라고 생각하고 꼭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려하겠다"고 다짐했다.30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 출전한 고승환(광주광역시청)이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명호 기자
고승환은 국내 무대 200m에서만 대회 신기록 6회나 작성하는 등 한국 남자 단거리 간판급이다.
지난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는 20초94 기록으로 5위로 마감했고, 2023년 태국 방콕 대회에서도 20초66을 남기고 입상은 하지 못했다.
개인 최고 기록(PB)은 지난해 작성한 20초49다.
한편 일본의 우자와 토와는 지난 2023년 태국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대회 신기록(20초23)을 갈아치우고 20초12로 우승을 차지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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