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열린 평택·오산·안성시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부터 이틀간 경기에서 시작해 충청을 거쳐 영남까지 가는 '경부선' 유세에 돌입했습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경기도에서 표밭을 다지고, '캐스팅보터'인 충청권과 상대적 열세인 영남권 표심을 자극해 필승을 다지겠다는 전략입니다.
전날 유세를 충북 충주에서 마친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에서 유세를 시작해 충북 청주, 세종, 대전까지 차례로 방문합니다.
이 후보는 핵심 메시지로 '통합과 회복 성장'을 한층 더 부각했습니다.
그는 이날 평택 유세 무대에서 조타기를 건네받고 "선장이 유능한 항해사를 고용해서 쓰듯이 대통령은 국민의 위임으로 국민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어서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 기회를 많이 만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다시 회복하고 성장하는 나라를 꼭 만들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 이재명은 편 가르기를 안 좋아한다. 지금까지 많이 맞고 살았지만, 맞은 만큼 때려주겠다는 유치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 시간에 더 많은 사람의 더 많은 행복을 위한 정책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의 '반(反)이재명' 공세 프레임에 맞서 지지층은 물론 중도·보수, 막판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불안감을 불식하고 끌어안으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자기 식구만 챙기고 다른 식구는 학대하고 아예 싹을 제거하려는 분열의 정치, '반(半)통령'을 그만하겠다"며 "진정한 통합과 국민 행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권력과 예산,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90세 어르신이 자신에게 보내온 편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성장은 수많은 어르신의 희생 덕이고, 역사의 큰 고비마다 어르신들께서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주셨다. 당부를 잊지 않고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 없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모두가 존중받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 후보가 방문한 경기 남부는 반도체·배터리 등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지, 충청 지역은 과학 기술의 중심이자 행정수도 완성 기반 지역으로 이 후보가 'K산업' 도약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청주 유세에서 "충청권 메가시티를 강력히 지원하고, 내륙 광역 철도를 신속히 완성해 교통 여건을 개선하겠다"며 "충청권을 하나의 거대한 독립된 경제권으로 확실히 밀어붙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1일에는 고향인 경북 안동과 대구, 울산, 부산을 방문합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경청투어'를 통해 영남 지역을 훑었고, 선거 운동 기간에도 이 지역을 찾은 데 이어 험지 공략에 나서는 것입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2일에는 계엄을 극복한 '빛의 혁명'을 강조하는 의미로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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