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지도자 생활, 20명 넘는 장사 배출•우승 횟수만 100회 상회
홍 감독 “우수선수 육성•씨름 발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제14회 씨름의 날’인 31일 민속 경기인 씨름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스타 제조기’ 홍성태 경기대 감독.경기대 제공
“40년간 씨름을 해오면서 이렇게 의미있는 큰 상을 받은 것이 처음이어서 얼떨떨하고, 기쁘면서도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제14회 씨름의 날’이자 4대 민속 명절 중 하나인 단오절인 31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씨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홍성태(50) 경기대 씨름팀 감독이 뜻깊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의 문체부장관상 수상은 23년간 지도자로 활동하며 수 많은 장사를 배출, 민속 경기인 씨름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샅바를 잡은 홍 감독은 씨름 명문인 대구 영신중•고교와 경기대를 거친 뒤 2002년 모교 경기대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0년 감독으로 승진했다.
지도자 입문 후 냉철한 분석과 판단력, 지도력, ‘형님 리더십’으로 후진 양성에 힘써 이주용(현 화성시청 감독), 윤정수(현 영암군민속씨름단 코치)을 비롯, 임태혁, 문형•준석(이상 수원시청),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김민정, 전성근(이상 영월군청) 등 20여 명의 민속씨름 장사를 배출했다.
홍 감독의 제자인 이들이 민속씨름에서 장사에 올라 수집한 황소트로피 만도 100개가 넘을 정도로 ‘스타 제조기’로써 명성을 떨쳐왔다. 또한 매년 각종 전국대회에서의 체급 우승자 단골 배출은 물론, 단체전서도 꾸준히 호성적을 거둬 지난해에는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2021년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전성근이 선수권부 경장급(75㎏이하)과 대학부 경장급, 단체전을 석권해 75년 대회 역사상 씨름 종목 최초의 3관왕 배출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국내 씨름 사상 최초의 단일 대회에서의 한 선수 3관왕 달성 기록은 같은 체급의 후배 임주성이 이듬해와 2023년 연속 작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장사급(140㎏ 이하) 김민호가 바톤을 이어받아 4연속 대기록을 작성하는 새 역사를 썼다.
한편, 홍 감독은 지난 2023년 부터 경기도씨름협회의 전무이사를 맡아 도내 씨름계의 내분을 봉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전국 시•도씨름협회 전무이사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홍 감독은 “이번 수상은 앞으로 씨름 발전과 우수선수 육성에 더욱 노력하라는 격려라 생각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도와 대한민국 씨름 발전을 위해 작은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