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아이 태어나면 총 1억원 지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춘천 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 쌍둥이 형제를 안고 입장하고 있다. 방도겸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30일 춘천을 찾아 강원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교통, 기업 유치, 일자리, 교육, 저출산 대응 등 강원도의 미래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강원도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게 교통 불편이었는데, 경춘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정말 좋아졌다”며 “저도 춘천까지 올 때 길이 좋아졌다는 걸 체감한다. 예전엔 가평으로 돌아 다녔다”고 운을 뗐다.
이어 “ITX 철도도 좋지만 아직 속도가 느리다”며 “대통령이 되면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철도망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경기도에서 도지사로 일하는 8년 동안 전국 43%에 달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대통령이 되면 춘천에 바이오산업을 비롯해 연구소 등 우수한 기업과 기관을 유치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 대학에 대해서도 “강원도 소재 대학에는 장관 시절 함께 일한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시고, 월등히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대학들이 있다”며 “강원대를 포함해 지방대학들이 더 좋은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정책과 관련해선 ‘늘봄학교’ 모델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아이 낳기 힘들다. 하나 낳아도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며 “늘봄학교를 통해 방과후와 방학 중에도 학교에서 돌봄과 학습이 가능하도록 선생님을 더 배치하고 시설을 확충하도록하겠다 ”고 했다. 이어 “맞벌이 부모가 주말이나 이른 아침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교육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강원필승선거대책위원회가 30일 춘천 시청에서 열린 유세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방도겸 기자
출산 장려 정책으로는 “아이가 태어나면 총 1억원을 지원하겠다”며 “초등 입학 시 2500만원, 중등 시 2500만원, 고등 입학 시 5000만원을 단계적으로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 재임 시절 육아휴직 확대를 비롯해 육악휴직 급여 상향 조치, 병역 가산점 등을 언급하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군 복무를 마친 청년들이 부담을 느끼지않도록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라며 “일자리 문제와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있어야 닭갈비도 팔리고, 레고랜드도 놀러간다”며 “아이 없는 사회에선 외식도, 쇼핑도, 여행도 줄어든다. 경제 자체가 위축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강원 접경지역의 열악한 현실을 언급하며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인한 규제, 적은 인구 등으로 접경지역은 훨씬 더 어렵다”며 “해당 지역들은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과 함께 반드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선 청각장애, 발달장애를 지닌 시민들이 김 후보에게 꽃다발과 효자손을 전달했고, 이에 김 후보는 수화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김 후보는 31일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 강릉, 동해 등 강원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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